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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 Garden Mar 16. 2023

저에게는 글쓰기 페이스 메이커가 있습니다.

오늘도 달립니다. 오늘도 씁니다.

저에게는 글쓰기 페이스 메이커가 있습니다. 


매일 글을 쓴다. 결심을 한 건 아니지만, 어느새 매일 쓰고 있다. 그렇게 뛰어가다 보니, 뛰어 가시는 분들이 보인다. 그분들이 달려온 자취를 보고 있으니, 참 오래도록 글을 쓰셨다. 흔적은 하나가 아니다. 참 많은 분들이 열심히 뛰고 계신다.


'뛰어가다'와 '오랜 시간'이 합쳐지니 하나의 단어로 만들어진다. 


'마라톤'


짧지만, 달려보니 긴 기간 달리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 어떤 상황에서도 쓰시는 그분들을 보고 있으니 나도 절로 다리가 움직인다. 생각은 생각을 곧잘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받은 생각은 페이스 메이커.


"중거리 이상의 달리기 경주나 자전거 경기 따위에서, 기준이 되는 속도를 만드는 선수"


페이스 메이커라는 단어가 들어오자마자 떠오르는 글벗들이 있다.


오늘도 달립니다. 오늘도 씁니다. 


우연한 기회로 글쓰기를 만나고, 지금까지 쓰고 있다. 글쓰기 덕분에 소중한 일상을 알게 되었고, 운이 좋겠도 기고를 한 적도 있다. 앞으로도 계속 쓰고 싶다. 하지만, 적정한 속도로 뛰지 않는다면, 쉽게 지쳐 멈출 수도 있다. 또, 쉬어야 한다는 말로 천천히 가다, 완전히 멈출 수 도 있다.


어느 정도 속도로 달려야 하는지, 혼자라면 알 수 없다. 오래 달리기 위해서는 곁에 함께 뛰는 사람이 있어야 하다. 글쓰기 페이스 메이커가 있기에 내 속도를 알고, 조절하며 뛰어간다. 앞서 뛰어가는 분들은 보며, 나도 저기까지 가리라는 희망을 얻기도 한다.


내 마음에 떠오른 글벗들은 아마 모르실 테다. 그분들이 나에 글쓰기 페이스 메이커라는 사실을. 그분들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속도를 조절하며 글을 쓴다. 옆을 보고 뒤를 보니, 참 많은 분들이 뛰어간다. 나도 누군가에 글쓰기 페이스 메이커가 아닐까? 


앞서간 분들의 등을 보고 뛰고, 곁에 있는 분을 보며 뛰어갈 생각에 괜한 책임감 마저 샘솟는다. 오늘도 글쓰기 페이스 메이커를 가만히 바라본다. 무리하지 않으며 뛰어 보려고 한다. 내 마음 정원에 두 개 문장이 자라나고 있다.


오늘도 달립니다. 오늘도 씁니다.



한 줄 요약: 함께 하기에 꾸준히 쓸 수 있던 글. 함께 글을 쓰는 모든 분들에게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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