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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 Garden Feb 04. 2023

시간이 흐르면 문제가 해결되는 이유.

기다리자.

시간이 흐르면 문제가 해결되는 이유.


우리 앞에는 문제가 놓인다. 참 다양한 모양으로 온다. 슬쩍 보고도 해결방법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 반면, 오래도록 들여다봐도 해결 방법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이른바 멘토를 찾아가 물어보고 싶다. 그들은 정답을 알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렇게 멘토를 만나면 해결될까? 그들이 제시하는 방법이 정말 문제를 해결할 정답일까? 정답 단서를 알려 줄 수는 있지만 나에게 꼭 맞는 정답일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보낸 시간과 내가 보내는 시간에 차이가 있고, 그들이 빠져 있던 환경과 내가 지내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멘토를 찾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나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들은 정답의 조각을 알려주는 사람이지, 답을 알려주는 사람은 아니다. 나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기도 한다. 그래도 딱 맞는 해결책을 만들긴 어렵다. 고생하다 내 마음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럼 문제가 해결될 때도 있다. 허무하게 말이다.


나에게도 참 다양한 문제가 모양을 바꿔 가며 왔다. 시간도 알려주지 않고 갑자기. 그리고 안달복달하며 조급한 마음으로 그 문제를 당장 없애려고 무척 노력한다. 마음은 타 들어가고 몸이 피곤하다. 문제에 집착하다, 정작 중요한 문제를 놓치기도 일쑤다.


내게 닥친 문제 대부분은 내가 답을 찾아다녀 답을 찾지 못한다. 오히려 시간이 흐르다 보면 해결되는 경우다 잦다. 왜 그럴까? 곰곰 생각하다 보니, 세 가지가 이유가 되리라.


기다리자.



첫 번째. "객관"

일이 닥치면, 당장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문제를 계속 보게 된다. 그러면 생각보다 그 문제를 크게 본다. 사실은 작은 문제이지만, 가까이서 보니 크게 보인다. 때로는 확대경을 가지고 보기도 한다. 그러니 문제는 실체보다 커진다.


거기다 마음에 문제가 자리 잡고 성장한다. 자꾸 커지기만 한다. 그럴 때 보지 않고 두면 어떻게 될까? 잠시 신경을 끄면, 크기는 실체 문제 크기만 큰 작아질 것이다. 바로 객관화가 되는 지점이다. 문제를 가까이 볼 수록 크게 느껴진다. 실체보다 커진다. 그러니 그냥 두어야 한다. 보지 않고 잠시 시간만 주면 우린 안다. 실체의 크기를.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시간을 주어야 한다. 기다리자.




두 번째. "그냥"

그냥 해결되는 일들이 꽤 있다. 왜일까? 그 일은 내가 어떤 결정을 한다고, 내가 지금 당장 조치를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이 할 수 있는 문제가 그리 많을까? 아니라고 본다. 불가항력인 환경과 조건이 문제를 내 앞에 둔다. 마찬가지로 그 힘이 문제를 가져가기도 한다.


환경과 조건이 주는 거대한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도 없다. 그냥 두는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또 그냥 해결되기도 한다. 무책임하게 있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객관적으로 보는 시간을 준 뒤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보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보는 중에 해결될 수 있고, 가만히 지켜보니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하면 해결되길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그냥' 해결되고 지나가게 되는 일이다. 기다리자.



세 번째. 내가 성장했기 때문.

우리는 가만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열심히 산다. 스스로에게 엄격해 멈춰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 경우에는 뒤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전체를 한 발 떨어져 보게 되면, 아주 조금이지만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이 단박에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멈춰 있어 보이기도 하고, 뒤로 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성장은 시간을 먹고 자라란다. 그래서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 문제는 그대로 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커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 성장이 이 문제 성장보다 빠르다면, 시간을 먹고 자란 내가 문제를 해결할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나를 성장케 하고, 나는 그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기다리자.




세 가지 모두 우리가 할 일은 시간을 주며 기다리는 일뿐이다. 오늘도 여지없이 문제가 내 앞에 놓인다. 이제는 문제를 가까이 보며 실제보다 크게 보지 않으려고 기다린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 관찰한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린다. 그렇게 문제는 자연스럽게 흩어져 사라지길 기다린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나에게 시간을 먹여 성장해 문제를 뛰어 넘길 기다린다.


문제를 맞이한 나에게 오늘도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조용히 속 사귄다.


기다리자.



한 줄 요약: 기다려라. 그럼 문제의 실제 크기를 알게 되고, 그냥 해결되기도 하며, 내가 성장해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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