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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은 소통이다.

소통하는 힘을 키우는 방법

by Starry Garden
소통하는 힘을 키우는 방법.


책 읽는 모임에는 참 이야기를 많이 한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나누는 일은 물론이고, 책을 넘어선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발제문을 준비하거나, 꽉 짜인 모임과는 다르게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 있는 우리 모임에도 참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다. 때로는 우연하게 가져온 책에서 비슷한 주제를 발견하고 오래도록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독서 모임은 소통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소통은 무엇을 뜻할까?


소통

1. 막히지 않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책 읽기부터 살펴보자. 책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녹여내어 전달하고자 글을 쓰고 묶는다. 한 권의 책에는 비슷한 주제를 깊게 파고든다. 자신을 파고들어 생각을 전달하는 에세이. 이야기로 하나의 주제로 이끌어가는 소설. 알지 못했던 정보를 전달하는 비문학 작품. 모두 이야기를 전달한다. 뜻이 통하여 오해가 없게 준비하는 일이 저자가 하는 소통의 시작이다.


그럼 저자는 혼자 떠드는 일일까? 아니다. 저자도 하나의 주장을 하고 있을 따름이다. 이제는 읽는 사람의 몫이다. 자연스럽게 저자가 하는 말에 동의할 수 있고, 반대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만의 의견이 구축된다. 생각하는 힘이 커지는 순간이 된다. 책 읽는 일은 글을 쓴 사람과 읽는 사람 사이에 소통을 하는 일이 된다. 읽으므로 잘 듣고, 자신 의견을 가지며 생각을 다듬는다.


다음은 대화다. 책을 읽고 난 뒤, 모임에서는 이야기를 나눈다. 생각을 나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이와 나누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가 말한 이야기를 소화해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거기다, 내가 만든 생각까지 붙여 놓게 된다. 뜻을 전달하는 관정에서 오해가 없도록 세심하게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다듬는다. 집중해서 듣는다. 책 친구하는 말에 저자의 생각과 책 친구의 생각을 분리해 내 생각을 만들어 낸다. 과정 모두가 막히지 않고 잘 통하게 노력한다. 생각하고 전달하는 힘이 생기는 순간이 된다.


독서로 시작해 모임으로 끝난다. 소통으로 시작해, 소통으로 끝난다.


소통하는 힘을 키우는 방법


독서모임을 하고 가장 크게 길러진 능력이 있다. 듣는 것. 한 발 나아가니, 소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는 일도 저자와 소통하는 일이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도 소통을 연습하는 일이다.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비로소 동의를 하거나 내 의견을 가지는 일이 되고, 책 친구들에게 내 의견을 말하고, 그들의 의견을 듣고 말을 전달하는 일 모두, 듣기와 전달로 이루어져 있다. 즉 소통을 연습하는 일이 된다.


독서모임은 소통이다. 듣기이고, 오해하지 않게 전달하는 연습이다. 나는 오늘도 독서모임을 기다린다. 그리고 소통 능력이 올라감을 느낀다.


이번 주 독서모임에는 어떤 이야기가 오해 없이 오갈까? 기대된다.



한 줄 요약: 독서모임은 소통을 연습하는 일이다.


덧붙임

독서모임에서 무엇을 얻어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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