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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 Garden May 23. 2023

덕이 두터운 사람. 전 덕후가 되고 싶습니다.

글쓰기, 책 정도입니다.

덕이 두터운 사람. 전 덕후가 되고 싶습니다.


덕후라는 단어가 있다. 일본어인 오타쿠에서 시작된 단어로 본래 뜻은 집 안에만 있으며, 취미 생활에만 몰두하는 이를 이르는 말이다. 요즘에는 의미가 변화했는데, 어떤 분야에 몰두해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보다 큰 열정과 끝없는 지식에 대하여 탐구하는 이들을 이르기도 한다. 파생어로 밀덕, 양덕들이 있다.


덕후라는 단어도 참 묘하다. 중국 글자로 풀이해 보면 다음과 같다.


덕(德)

1. 도덕적, 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인격적 능력.

2. 공정하고 남을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


후(厚)

1. 두텁다.

2. 두터이 하다.

3. 두껍다.

(~~)

14. 훌륭하다.


과하게 해석하면, 도덕적, 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인격적 능력을 두터이 하는 사람이라고 풀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발 나아가면, 한 분야에 전문가에 근접한 이들, 한 분야에 끝없는 열정을 보내는 분들이 내놓으시는 말들은 삶에 대한 통찰을 찾아내는 분들 아닐까? 뜨거운 열정으로 한 분야에 몰두하다 보면 정말 도덕적 윤리적 이상으로 한발 나아갈 수 있는 건 아닐까?


나도 덕이 두터운 사람. 덕후가 되고 싶다.


글쓰기 덕후, 책 읽기 덕후가 되고 싶습니다.


덕후라는 뜻을 보고 나니, 나도 덕후에 가까워지고 있다. 글쓰기가 참 좋다. 만나는 사람마다 글을 쓰라고 한다. 가끔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오래도록 글쓰기를 하고 싶다. 내 삶이 계속된다면, 에세이를 통해 삶을 가만히 들여다볼 것이다. 내 삶이 계속된다면, 내 공상과 상상은 멈추지 않을 테니, 소설을 쓰게 될 것 같다. 내 삶과 글쓰기는 함께 갈 동반자가 되리라. 글쓰기 덕후가 된다면, 누가 알까? 도덕적 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한 걸음이 될지 말이다.


글쓰기와 한 줄기로 내려와 분리된 일이 있다. 바로 책 읽기다. 글쓰기를 하고자 한다면, 책도 읽어야 되리라 믿는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다른 분들은 비슷한 삶 속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고 있는지 궁금하니, 에세이를 읽을 것이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다른 이들은 어떤 상상으로 이야기를 그려내는지 궁금하니, 소설을 읽을 것이다. 그렇게 책 읽는 것으로도 윤리적 이상으로 가는 능력이 두꺼워지지 않을까?


덕후라는 중국 글자 풀이처럼 글쓰기와 책 읽기를 하리라.


나도 덕이 두터운 사람. 덕후가 되리라.



한 줄 요약: 전 글쓰기, 책 읽기 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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