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자신이 원하는 것에는 관심이 많다. 반면에, 타인의 관심은 물론이고 타인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다. 물론 내가 바쁘고 신경 쓸 일이 많으니 당연하리라. 그럼 타인도 나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고 내가 원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물론 오지랖 넓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관심은 보통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에는 타인에게 쉽게 무관해진다.
그럼 내가 원하는 걸 타인과 함께 이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판, 비난, 불평으로는 타인을 화만 나게 할 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 또 칭찬은 그들이 중요한 사람이라 생각하게 하여 내 말을 듣게 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게 될 뿐이다(<비난, 비판, 불평 금지!>, <유심히 보고 칭찬하자> 참고). 그럼 그들이 행동을 하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타인 관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우리가 물건을 살 때, 판매를 하는 이들은 자신의 이익에만 오로지 집중한다. 정작 내가 관심 있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자신이 관심 있는 것, 자기의 입장에서 관심이 있을 것이라 추정하는 것에 관한 정보만을 쏟아 낸다. 그 정보가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동생이 카페 부동산 계약을 할 때가 바로 그러했다. A 부동산 중개업자는 자신의 중개료에만 집중했나 보다. 우리는 그곳에 전압은 얼마인지, 상수도 하수도 비용은 어떻게 지불하는지, 기존에 세입자는 언제 나가는지, 권리금은 얼마 정도 인지가 궁금했다. 특히 권리금의 경우에는 협상의 여지가 있는지가 궁금했다. A 부동산 중개업자는 우리가 이미 아는 사항만을 고장 난 테이프처럼 반복했다. 여기 근처에 카페가 없다느니, 바로 앞에 정류장이 있다느니, 아파트와 빌라가 있어 장사가 잘되니, 바로 옆에 식당이 있으니 장사에 도움이 되느니 말이다.
A 부동산 중개업자는 우리가 궁금해하는 사항은 직접 전화해보면 알 거라는 말만 하고 얼른 계약을 하자고 요구했다. 요청이 아니고 요구를 했다. 그분은 우리를 돕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고, 자신을 돕는 일에만 집중했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다. 결과는? 당연히 그분을 통해 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만난 분이 B 부동산 중개업자였다. 이분은 먼저 묻지도 않았지만, "자신이 카페 부동산을 몇 번 중개해봤는데, 이런 걸 다들 궁금해하시더라고요" 하며 우리가 궁금했던 정보를 전해주셨다. 전압은 카페를 하기에 충분하고, 원하시면 한전에 전화해서 올리면 된다. 상수도 하수도 비용은 같은 건물이 평수에 따라 나눠서 낸다. 권리금은 얼마이고, 협상은 불가하지만 빨리 나가서 인테리어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까지 말이다. 어떤가 누가 봐도 B 부동산 중개업자와 계약할 것이다. 계약 후 가게를 오픈할 때까지 한 달 여가 지났을까? B 부동산 중개업자가 가족과 함께 가게로 왔다.
"잘되시면 좋겠다."라며 책도 사고 음료와 쿠키를 잔뜩 사갔다. 나가며 그가 한 말은.
"더 큰 곳으로 가시게 되면 저를 이용해 주시요." 그대라면 어떻게 하겠나? 우리는 그분을 통해서 계약할 것이다. 반드시.
다시 한번 유심히 관찰하기
A 중개업자와 B 중개업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내 관심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였나 이다. 전자는 자신의 관심에만 몰두한 나머지 내 관심사에는 관심이 한 톨도 없었다. 반면, 후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 관심을 알아채곤 먼저 움직여 준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가 원하는 현재의 계약과 미래의 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그가 원하는 대로 우린 움직이게 된 것이다.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걸 하기 위해서는 그들 관심에 관심 기울여야 하고 그들을 도와야 한다. 그럼 타인의 관심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들의 입장이 되어 보면 된다. '내가 카페를 여는 사람이라면', '내가 팀원이라면'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칭찬에서 했던 것처럼 유심히 관찰을 해야 한다. 관찰은 결국 내 입은 닫고, 잘 들어야한다.
유심히 관찰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내가 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는 그들의 관심 중 내 관심과 일치할 만한 것을 찾아 함께 하자고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관심 있는 것을 먼저 말하는 것은 놀랍게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말이다. 그들의 관심부터 알아내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우선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만 해주고 끝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그 질문에 답이 되겠다. 우선 주면 곧 그들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들도 내 관심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세상에 100%란 없듯, 이 또한 모두 되는 것 아닐 테지만, 반이라도 성공한다면, 우린 반 정도의 사람이 나를 위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칭찬하기는 그들과 관계의 시작을 하고 유지하는 방법이고, 타인의 관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내가 원하는 일을 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모두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고, 인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에너지가 무척 소비될뿐더러 내 집중력이 낮아지는 순간 내가 원하는 걸 떠들기 시작할 것이다.
내 관심만 관심을 가지는 순간 모두들 무관심해하며 떠나 버릴 것이다. 모든 것의 시작은 타인을 관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