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목가적인 자연은 실상 매우 거칠고 무서운 곳이다. 자연환경에서 병을 유발하는 생물체들도 많은데, 바로 병원성 생물체이다. 오염된 물이나 폐수에도 병원성 생물체가 있어 인간과 동물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기에 관심을 가지며 처리한다. 병원성 생물체는 매우 작은 양이 물에 포함되어 있더라고 인간에게 질병을 유발해 측정이 어렵다. 분리와 분석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려, 검사 중에 이미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실험이 편하고 빠르며, 물에 그 개체 수가 많은 미생물을 '지표 미생물'로 사용해 병원균의 유무를 추정하곤 한다.
이상적인 지표 미생물의 특성이 있어야 한다(Cooper 2012; Maier et al., 2009; Metcalf & Eddy, 2015).
1. 배설물에 의해 오염되었을 때, 지표생물이 존재해야 한다. 2. 존재하는 지표생물의 개체 수는 대상 병원 생물보다 같거나 많아야 한다. 3. 지표생물은 대상 병원 생물과 같은 환경에서 같거나 더 높은 생존율을 보여야 한다. 4. 지표생물의 분리 및 정량화 과정은 대상 병원균보다 빠르고 단순하고 저렴해야 한다. 5. 지표생물은 온혈동물의 장내 서식종 중 하나여야 한다.
그래서 선택된 생물이 '대장균'이다. 이를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지표로 활용하는데, '총 대장균, 분변성 대장균, 대장균'이다.
일반적으로 대장균 군은 자연환경에서 쉬이 발견된다. 온혈 동물의 장내에 서식하고 배설물에도 포함되어 있어 배출 시 토양과 물 환경에 잔류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일부 식물 환경에서도 발견되는 것이 포함되어 총 대장균 군으로 볼 수 있다. 총 대장균 군이 식수에서 발견되면 병원균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며, 반복 실험을 통해 확인해 물의 안정성을 제고 할 필요가 있다.
분변성 대장균은 총대장균에 포함된 하위 종으로 특히 인간이나 온혈 동물의 배설물이나 장내에서 발견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분변성 대장균이 발견 된다면 총 대장균보다 더 큰 위험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대장균(Escherichia coli, E. coli)은 인간과 온혈 동물의 장과 배설물에서 반드시 나타나는 균으로 대부분은 무해하지만, 몇 개의 종이 문제를 일으킨다.
지표생물은 빠르고 쉽게 측정하여, 물에 포함되어 있는 병원균의 유무를 추정하는 생물이라 할 수 있다. 지표생물로 물의 위험 정도와 추적 그리고 조치를 하는 도구가 된다.
마음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 일기
우린 우리 자신을 알고자 참 많은 노력을 한다. MBTI를 하거나, 사주팔자를 보거나, 수많은 심리테스트가 우리의 요구에 맞춰 있으니 말이다. 그 테스트들이 내 상태를 맞출 때 손뼉을 치며, "맞아, 맞아." 하며 그것을 늘 확인하곤 한다. 물론 나도 MBTI를 하기고 했고, 많은 심리테스트를 하곤 했다. 이것 만큼, 마음 상태를 잘 알려주는 것이 있는데, 바로 글쓰기다.
글은 무엇을 쓰더라도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다. 특히 누구도 보지 않는 일기가 마음의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일기를 쓴지는 꽤 되었는데, 다시 들쳐보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었다. 시작은 브런치에도 티스토리에도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글감을 찾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데 찬찬히 보니 내 마음의 요동이 그 일기에 보이더라.
어느 날은 기분이 참 좋지 않았고, 어느 날은 어깨가 아파 스트레칭을 더 하겠다는 결심도 있고, 어느 날은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기분이 한동안 좋았음을 알려주더라. 일기가 바로 내게는 지표 미생물 같았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잘 모른다. 거기다 알려면 가만히 않아서 자신을 돌아보는 절차가 필요하고, 어떤 때는 노력을 기울여도 자신의 마음을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 일기를 쓴다면 나도 모를 마음이 글에 녹아져 글로 박히게 된다. 글로 박힌 마음을 시간이 조금 흐른 뒤 보게 되면 내 마음의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일기라는 글쓰기는 보이지 않던 내 마음을 보이게 하는 도구가 된다.
지표생물을 일기로 바꿔도 무척 자연스럽다.
일기는 빠르고 쉽게 내 마음 상태를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일기로 내 마음의 위험 정도와 추적 그리고 조치를 하는 도구가 된다.
내 마음 상태를 알려주는 일기를 써보고 주기적으로 다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글을 쓰는 글감이 되기도 하고, 내 마음의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며, 내 마음이 건강하다는 알림이 되기도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Cooper, R. C. (2012) Personal Communication Bio Vir Laboratories, Benicia CA.
2. Maier, R. M., I. L. Pepper, and C.P. Gerba (2009) Environmental Microbiology, 2nd ed., Academic Press, Elsevier, Amsterdam.
3. Tchobanoglous, G. (2014). Wastewater Engineering: Treatment and Resource Recovery-Vol. 1. McGraw-H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