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마짜리야?

by 뭇별


킹리적 갓심


고지혈증 검사를 하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과 함께 아메리카노가 나오려나?


매일 최소 한잔의 커피를 수혈해야 하루가 시작된다.

커피를 안(못)신 날은 할일을 안한것같기도,

두통이 올 때도 있으니 카페인 중독이 확실하다.


담배와 커피를 동시에 끊는 도전을 한 날도 있으나

금단증상 제곱 콤보를 버티지 못해 항복을 선언하며 담배만 끊기로 한다.


금연에 성공한 지금, 카페인 중독과 더불어 남은 중독이 하나 더 있는데 이름하야


IF 상상

사회에 나와 만난 이들과는 결코 다루지 않는 주제지만

고딩, 대딩 시절 친했던 친구를 만나면 기다렸다는듯 튀어나온다.


“야, 만약에 니가 삼성 회장이야. 그럼 유튜브 콘텐츠 뭐 뽑을래?


“음... [신라호텔에서 밥 먹고 계산 안하고 튀어봤습니다.]”

“그럼 다음 건 [LG 회장 집에 찾아가 벨튀를 해보았습니다.]

“그럼 다음 건 [청첩장 안받은 직원 결혼식 참석하기]“


되지도 않을 상상을 하며 낄낄댄다.



혼자 있을 때도 종종 이런 저런 만약에를 생각하는데

어느 날 이런 만약에를 떠올린다.


만약에 나한테 100억이 있는데,
이 돈 전부 주면 내가 가장 원하는 시절로 돌려준다고 하면?
대신 기억도 그때 상태로.

잠시 고민하지만 결론은 같다.


‘어, 나 돌아갈 것 같은데?’


하지만 곧이어 논리 가득한 모순이 꼬리를 문다.

'근데 그때로 돌아가면 나는 이 나이에 또 100억내고 돌아간다 할테고, 그냥 무한루프네?''

'기억은 남겨둬야 하나? 근데 기억이 있으면 그때의 내가 아니잖아.'


이런 꼬꼬무 공상 중 멈칫하게 된다.

그 시절이 대체 얼마짜리길래

나는 100억을 모두 주고 돌아간다는걸까.


그럼 훗날 ‘세 번째 스물’을 맞이할 나에게 오늘은 얼마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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