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마 이런 뜻은 아니었겠지만

"너무 좋은 사람이어서 지금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너무 좋은 사람이어서 건네는 손을 모른 척하고 평생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있다."

내가 이렇게 괜찮은 말을 쥐뿔도 모르던 몇 년 전 이십 대 초반에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적어놨다. 하나는 대충 누군지 알겠는데, 하나는 도저히 생각이 안 난다.

그렇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누구들인데도 이렇게 잊혀진다. 한편 거지발싸개 같았던 인간들은 오래도록 잘도 기억이 난다. 역시 나쁜 놈이 짱인 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