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메(Judith1)

구스타프 클림트

by 별쌤
Judith1(1901년)이미지 출처 :pin

일명 <살로메>라고도 불리는 <유디트 1>은 클림트 특유의 아르 누보 양식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그의 금색 시대의 작품이다. 한 손에는 세례 요한의 잘린 목을 들고(오른쪽 하단) 모자이크처럼 현란한 옷을 입고 가슴을 에로틱하게 노출한 살로메의 모습은 눈길만 주어도 그 자리에서 도취되어버릴 것 같은 요염한 자태를 뽐낸다. 이 그림의 모델은 당시 부유한 은행가의 부인인 아델바우러라고 추측되며, 클림트의 여인 초상 중 가장 관능적인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유디트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잔다르크 같은 인물이다. 그녀는 이스라엘 베툴리아에 살았던 부유한 미망인이었다. 그녀는 아시리아 장군 홀로페르네스에게 동족과 남편을 잃는다. 급기야 아시리아 군대가 이스라엘의 도시를 둘러싸 이스라엘이 항복하려 했을 때, 그녀는 조국을 위해 복수를 결심하고, 홀로페르네스의 막사에 들어가 그를 유혹하여 술에 취하게 만든다. 그리고는 그의 목을 칼로 베어 남편과 동족의 복수를 한다.


유디트의 이야기는 우리 나라의 논개를 떠올리게 한다.


클림트는 이런 영웅적인 여걸을 팜므파탈이라는 파격적 모습으로 표현해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과 죽음의 이미지를 동시에 이끌어내었다. 또한 그녀를 진짜 금을 사용하여 아낌없이 꾸며주었다.


클림트의 이러한 화려하고 장식적인 초상화 스타일은 빈 상류 사회 귀부인들의 열광적 사랑을 받았고 그들은 다투어 자신들의 초상을 의뢰했다.​ 그로 인해 빈의 카사노바' '악동'으로 불리면서 동시대 화가 중에 오스트리아 최대의 명성과 부를 누렸다.


하지만 클림트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고, 그의 모델 미지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다. 미지는 끝까지 클림트에 의존해 살았다. 클림트 역시 그녀에게 각별한 정을 주었고 죽기 전 그녀와 그의 아들에게 많은 재산을 남겨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클림트의 여인 중 그와 정신적으로 가장 가까웠던 여인은 에밀리 플뢰게였다. 클림트는 1918년 심장 마비로 56세에 생을 마쳤다.


keyword
이전 06화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