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마르크 샤갈(1887.7.7.~1985.3.28.)
나는 그냥 창문을 열어두기만 하면 됐다.
그러면 그녀가 하늘의 푸른 공기, 사랑, 꽃과 함께 스며들어 왔다.
그녀는 내 그림을 인도하며 캔버스 위를 날아다녔다.
-마르크 샤갈
<생일>은 샤갈의 뮤즈 벨라와 결혼한 해에 그린 그림이다. 연인들이 공중을 날고 있는 모습을 원근법을 무시하고 그렸다.
이 그림은 그가 연애할 때, 어느 해 생일날 벨라가 꽃다발과 생일 케이크를 들고 샤갈의 방문을 들어서는 순간, 너무나 반갑고 좋아서 벨라에게 입맞춤하는 장면인데 얼마나 황홀한 입맞춤이었는지 샤갈의 몸이 무중력 상태가 되어 하늘로 두둥실 떠 버렸다. 몸을 영혼과 동일하게 느껴지게 한 것이다. 샤갈이 아닌 그 누구도 사랑하는 여인과의 만남을 이토록 감미롭게 승화시켜 감상자에게 전달한 화가를 본 적이 없다.
샤갈은 화가의 날개를 가진 시인이 아닐까?
우리 인생과 예술에
진정한 의미를 갖는 단 하나의 색은 사랑의색이다.
삶이 언젠가 끝나는 것이라면,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
-마르크 샤갈
샤갈은 1887년 동유럽의 벨로루시에 있는 작은 도시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이름은 모이슈 세갈이었다. 당시 벨로루시는 러시아의 통치를 받고 있었다. 샤갈의 가족은 독실한 유대교 신자였고 유대 공동체에 속해 있었다. 유대인들이 자기들만의 공동체 생활을 하는 까닭은 그 시절 유럽 사람들은 유대인들을 못살게 괴롭히고 오랫동안 학대를 해왔기 때문이다. 샤갈의 아버지는 생선 가게에서 일했고 어머니는 식료품 가게를 하는 평범한 집안이었다. 샤갈은 열여덟 살에 처음으로 친구가 그린 그림을 보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샤갈은 정열이 넘치는 화가였으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까지 화가로 성공해서 세계에 알려지며 명예를 얻었다. 또한 단순한 화가를 넘어 판화, 무대 디자인, 조각, 도자기 같은 작품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 주었다. 샤갈은 마지막 순간까지 태피스트리, 스테인드글라스창, 삽화를 만들며 변함없는 열정으로 작품에 몰두했다. 샤갈은 살아 있는 동안 전 세계에서 명성을 얻었고, 큰 상도 받았다. 샤갈은 누구나 인정하는 20세기 예술의 ‘위대한 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