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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Jul 19. 2016

'부산행' 열차에 타기 전, 알아둘 5개의 이야기

[양기자의 씨네픽업] 7월 4주차 신작영화

매주 치열한 상영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극장가

수많은 영화가 개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엔 어떤 영화를 보고 싶으신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양 기자의 씨네 픽업

일곱 번째 시간엔 '부산행'과 '이레셔널 맨'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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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들이 이렇게 떼로 몰려오는 한국 영화 지금까지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가 펼쳐지는 영화 '부산행'입니다.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시사 후에 "역대 칸 국제 영화제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은 경쟁 부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요. 이미 연상호 감독은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 '돼지의 왕'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 칸 국제 영화제 감독 주간 부분에 초청되기도 했고,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에선 주목받고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특히 기술 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300개의 LED 패널을 설치해 대한민국 최초로 후면 영사 기술을 도입했죠. 이를 위해 5칸의 현실감 있는 실제 모형 열차를 제작했다고 하네요. 또한, 100여 명의 전문 액션 디자인을 소화한 감염자 연기를 한 보조출연자들의 모습도 섬뜩합니다. CG는 약 600컷이 사용됐다고 하네요.


한편, 8월엔 '부산행'에서도 초반에 카메오로 출연한 심은경이 목소리를 출연한 프리퀄 애니메이션 '서울역'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기대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단순한 좀비물이 아닌 사회 비판적인 내용도 충실한 '부산행'입니다.



시니컬하지만 낭만적인 철학 교수 '에이브'와 그의 고통과 감성에서 로맨틱한 환상을 받는 제자 '질'을 둘러싼 소문과 실체를 그리는 미스테리 로맨스 '이레셔널 맨'입니다. 이레셔널은 비이성적인, 비논리적인, 불합리한 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영화가 어떤 전개로 진행될 지를 알려주는 단서겠죠?


삶의 염증을 느끼는 무기력한  천재 철학교수 '에이브'를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는 기존 작품과 다르게 살이 조금 졌는데요. 다 캐릭터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한편, '매직 인 더 문라이트'에서 4차원 심령술사 '소피'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 엠마 스톤이 다시 한 번 우디 앨런 감독과 함께합니다.


우디 앨런 감독은 와이드스크린을 통해 넓은 화면에 깊이를 부여하고 시각적 볼거리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면서 고전적인 내러티브를 보다 심화시키려 하는데요. 물론 마스킹이 된다면요. 우디 앨런 감독은 46편의 작품을 만들면서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많이 차용했습니다. 그 이유 역시 작품을 보시면 되겠네요. 많은 작품에서 '죄와 벌'을 선보여서일까요? 로튼토마토 지수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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