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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Aug 17. 2016

<스타트렉 비욘드>…50주년, 엔터프라이즈호가 파괴됐다

[양기자의 씨네픽업] 8월 3주차 신작영화

매주 치열한 상영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극장가엔 수많은 영화가 개봉합니다. 그중 이번 주말엔 어떤 영화를 보고 싶으신가요? 그래서 준비한 '시네마피아'의 [양기자의 씨네픽업]. 18일 개봉 영화 중 2편인 '스타트렉 비욘드'와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을 뽑았습니다.


첫 번째 영화는 '스타트렉' 시리즈의 상징인 함선 엔터프라이즈호가 초반부터 파괴되는 파격 설정으로 시작되는 '스타트렉 비욘드'입니다. 50년의 역사를 가진 시리즈, 그 열정의 본질을 알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해체해야 한다고 믿었던 저스틴 린 감독의 선택인데요.


1966년 9월 TV 시리즈 첫 방송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작품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연출했고, 어린 시절 '스타트렉'에 빠져있던 감독 저스틴 린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다른 우주 세계관의 감독을 맡은 '쌍제이'를 대신해서인데요.



또한, 이번 작품엔 '스코티' 역을 맡고 있는 사이먼 페그가 더그 정과 함께 각본에 참여했습니다. 주로 코미디 영화에 각본을 썼던 그가 어떤 유머 코드를 집어넣었을까요? 그리고 영화가 주는 다양성의 추구 메시지를 위해 존 조가 연기한 '술루' 캐릭터는 게이로 설정됐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도 팬들의 찬반이 오갔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한편, 개봉 전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죠. '체코프'를 연기한 안톤 옐친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었습니다. 모든 영화팬들이 애도를 한 가운데, 영화에서도 추모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튼토마토 프래시를 받은 '스타트렉 비욘드'가 한국에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요?



두 번째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입니다. 일이 처음으로 시작된다는 의미의 '시발'과 사람의 옛말인 '놈'을 더해 만들어진 합성어입니다. 백승기 감독은 "미술과 분장, 대사 한마디 없이 표현된 원시사회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는 장 자크 아노 감독의 '불을 찾아서'를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순 제작비는 1,000만원이라는 저예산 규모인데요. 백승기 감독은 영화제작에 필요한 각본, 연출부터 촬영, 편집, 음향, 조명, 소품 등 거의 모든 부분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출연도 했습니다. 1,000만원 중 주요 제작비는 히말라야, 태국, 설악산 로케이션에 썼습니다. 추가 촬영은 동네의 인근 야산과 공원을 활용했죠. 그래도 감쪽같이 커버가 됐습니다.


백승기 감독의 장편 데뷔작 '숫호구'는 영화 '아바타'를 보고 영감을 받았는데요. 부천국제영화제로 초청을 받았고, 이번 영화도 부천의 초대를 지난해 받은 바 있습니다. 이 정도면 '칸의 총아' 자비에 돌란이 부럽지 않습니다. '부천의 총아'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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