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뜨거웠던
내 여름을 빼앗겼다
이름도 모르는 그 사람은
내 여름을 차갑게 뒤바꾼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 사람은
새벽하늘 몇 안 되는 별들에 담긴 내 소원을,
결과보다 소중했던 뜨거운 나날을 알고 있을까
가벼운 손짓 하나로 끌려온
내 여름은 영문도 모른 채
호기심 어린 눈빛들 앞에 서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박수 소리는
조용한 내 외침을 삼키고
아무것도 모른 채 맺히는 눈물은
내 땀자국을 뿌옇게 지운다
그렇게 찬란했던
내 여름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