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안개가 자욱한 날은
한 박자 느리게 걷자.
때 되면 걷힐 테니.
소나기 내리는 날은
툇마루에 앉아보자.
스스로 멈출 테니.
장마가 다가오면
우비 하나 챙겨 두자.
그렇게 살아질 테니.
그리고
파란 하늘 해 뜬 날은
축제처럼 즐겨보자.
선물 같은 좋은 날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