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강가에서

좋은 날

by 이성룡


좋은 날



이성룡


안개가 자욱한 날은

한 박자 느리게 걷자.

때 되면 걷힐 테니.


소나기 내리는 날은

툇마루에 앉아보자.

스스로 멈출 테니.


장마가 다가오면

우비 하나 챙겨 두자.

그렇게 살아질 테니.


그리고

파란 하늘 해 뜬 날은

축제처럼 즐겨보자.

선물 같은 좋은 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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