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룡
탐스러운 감이 주렁주렁
바라만 보기엔 너무 군침이 돈다.
참다못해 나무에 오르기 시작한다.
가까이 손에 닿는 감 하나를 맛있게 먹는다.
이쪽저쪽 몇 개를 더 먹는다.
참 행복하다.
이젠 감을 따서
입 대신 자루에 담는다.
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두고두고 먹을 생각에
손길, 발길이 더욱 바빠진다.
자루에 감이 채워질수록
높은가지를 향해 발길을 옮긴다.
이미 충분하지만
멀리 있는 탐스러운 감을 포기할 수 없다.
저걸 내손에 넣고야 말리라.
이 세상을 모두 가지리라.
아! 감나무가지가 부러져 버렸다.
나무에서 떨어진다. 감도 소중한 나도.
적당히 멈췄어야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