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by 이성룡

가을


이 성 룡


마당 앞 가을 이끼

쓸어내지 않았는데

바람 앞 붉은 낙엽

하나 둘 쓸려가네.


빈집엔 온종일

지나는 이 없고

고목은 머리 숙여

책 읽는 소리 듣고 있네.


호수에 달 지나가듯이

내 마음도 머무르지 않고

그림자도 남기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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