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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강가에서

한라산 언저리

by 이성룡

한라산 언저리


이 성 룡


한라산 언저리 한적한 둔덕

산토리니 닮은 하얀집

거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잔디정원 지나 숲의 경계

하늘과 맞닿아 있다.


문득 구름 걷히고

태양이 얼굴을 내미니

바다가 보인다.

구름 올레길 걷는 태양을 따라

바다가 현란한 춤을 춘다.


한라산 언저리 한적한 둔덕

산토리니 닮은 하얀집

태양이 구름 올레길에 갇히면

잔디정원 지나 숲의 경계

바다가 하늘이 된다.


커피 한잔의 구름 속에

하늘이 바다가 되고

바다가 하늘이 되는

한라산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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