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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강가에서

권금성

by 이성룡

권금성



이 성 룡


설악산 케이블카 넘어

권금성 가는 쪽 길바닥에

눞여진 나무 등걸 하나


매일같이 휴일도 없이

밟히고 또 밟혀

맨들민들 해졌어도


푸른 잎 떠받치며

또 하루를 살아낸다.

아니 기본권 보장을 꿈꾼다.


설악산 케이블카 타고

권금성 가는 쪽 길바닥을

브랜드 등산화 보란 듯이


여유로운 휴일 만끽하며

맨들민들한 곳만 골라

밟고 또 즈려밟아


푸른 잎 휘 날리며

또 하루를 누려본다.

아니 자본 지배를 꿈꾼다.


흰 구름 속 한발 물러서

각각의 꿈을 품어 안고

권금성은 그렇게

또 하루의 풍상을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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