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별빛조차 구름에 가린
어둠의 늪에서 모두가
미륵을 기다리고 있을 때...
창문 열어 밝은 태양을
저 하늘위에 걸어보자고
우리는 생각을 함께 모았다.
꽃잎조차 시들어 버린
잡초의 덤불에서 모두가
열매를 가지려고 다툴 때...
밭을 갈아 진한 거름을
씨앗이 잉태할 가능성을 위해
우리는 행동을 함께 했다.
훈풍에 복사꽃, 열매 익어
풍요의 추석을 서로 만끽하고
시샘의 태풍조차 넘겼을 때...
서산 중턱에 둘러 앉아
각자의 씨앗을 보살피며
우리는 고락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