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새로운 바이러스 하나가
전 세계를 발칵 뒤집는다.
덕분에 새파랗게 잊었던
메르스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2002 사스 감염 4 사망 0
2009 신종플루 감염 75만 사망 270여명
2015 메르스 감염 186 사망 38
2020 코로나19 감염 5,766 사망 35 진행 중
또 다시 방역에 수선을 떠는데
바이러스는 시나브로 진화하여
창조의 신상품을 출시해 버렸다.
창궐할 때 마다, 모두 변죽만 울리며
마녀사냥에 빠져서 화풀이만 하다가
종국엔 국경을 봉쇄하라 떠들어댄다.
슬그머니 바이러스가 자취를 감추면
공포는 곧 잊히고, 파란 망각에 빠져
찬란한 허상만이 또 우글거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