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by 이성룡

봄비



이성룡


눈이 내리는 것은

봄을 기다리는 기도에

희망을 흩날려 줌이 아니다.


마음마저 얼어붙어

난무하는 잿빛 탐욕을

하얗게 덮기 위함이다.


비가 내리는 것은

가을을 열망하는 기도에

행복을 주르륵 줌이 아니다.


마음창고 빗장 열려

솟구치는 파란 욕망을

하얗게 덜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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