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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룡 Mar 11. 2024

세월

     세월



              이성룡


물은

구름에서 비가 되고

강물이 되어 흘러서

바다에 머물다가 

다시 구름으로 승천한다.


계절은

봄에서 새순 틔우고

여름 지나 가을에 열매 맺어

겨울에 숨죽이다

다시 씨앗으로 잉태한다.


세월은

태초에 그랬듯이

쉬지 않고 지금을 지나

앞을 향해 숨차게 달리는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 

물이고,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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