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마음의 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성룡 Apr 23. 2024

욕심

     욕심



                 이성룡


천년송 품은 섬바위

수변에 모인 사람들 앞

모닥불에 올라탄 장작


바람소리마저 짓누른

군중의 물색없는 환호성에

제 몸 태우며 정열의 삼바춤


풀벌레조차 잠든 검은 밤

다 타서 불꽃마저 시들어도

숨소리만으로 되살리는 왈츠


재가 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존재감 내세우고 싶은

무모한 장작의 욕심.


매거진의 이전글 손깍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