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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룡 May 15. 2024

마음 여행

    마음 여행



                  이 성 룡


아무도 본적 없으나 

모두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마음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스스럼없이 여행을 한다.


마음자리가 생각의 터전인

머리에 둥지를 틀면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유일무이한 인간이

스스로 황제가 된다.


오감을 통한 외부의 자극에 따라

마음의 물결이 충동적으로 일어

그렇게 마음을 쓰지 않도록  

실천이성에 의해 통제가 가능한

마음씨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비록 칸트의 도덕론에 따라

스스로 완벽한 자율의지로

마음결과 마음씀을 제어해도

이러한 머리의 마음씨는 

애리조나 사막의 선술집이다.


마음자리가 생명의 터전인

가슴에 둥지를 틀면

생각보다 사랑이 우선이라는 

자연스러운 인간이

저절로 포대화상이 된다.


사랑의 상징인 생명의 심장이

오감을 통한 외부의 자극에 따라

마음의 물결이 공감을 일으켜

서로 감싸 안는 따뜻한 마음씀으로

사랑의 마음씨가 나타난다.


설사 심장의 박동에 따라

저절로 반응하는 감성으로

마음결과 마음씀이 움직여도

이러한 가슴의 마음씨는 

사바나 초원의 흙집이다.


아무도 본적 없으나 

모두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마음 여행의 종착역은

머리와 가슴, 어디에서 출발하든

뜨거운 심장이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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