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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강가에서

겨울 남이섬

by 이성룡

겨울 남이섬



이성룡


대설경보 밀쳐 내버리고

기어이 도착한 남이섬

이미 겨울왕국이 되었다.


날지 못해 나는 꿈을 품은

피터팬은 눈 덮인 상상공화국

거친 땅바닥을 밀어내는

뱀처럼 지금을 살아낸다.


저 하늘의 새에 머물수록

어느덧 동화의 나라는

자본주의에 물들어 가고

갑자기 어른인 피터팬은

피안의 꿈에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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