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

by 이성룡

그리 멀지 않았던 옛날

장작의 에너지는

산자의 생각을 키우고

죽은 자의 몸을 태워

나무꾼과 선녀를 만들었다.


사무치게 그리던 오늘

장작은 원자력이 되어

산자의 풍요를 증폭하고

길 잃은 욕망의 전차에

걱정의 좀비들이 활보한다.


시나브로 닥쳐올 앞날

걱정의 거미줄은

죽은 자의 몸을 부활하고

산자의 마음을 태워

성냥팔이 소녀를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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