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꽃잎인들 나뭇잎인들
몸에서 떨어져 버려지는
슬픔이 어찌 없을까?
화초인들 나무인들
제 몸에서 떼어 보내는
아픔이 어찌 없을까?
저마다 사연일랑 접어놓고
소인은 이를 노래하고
노인은 서둘러 쓸어낸다.
어쩌다 내리는 비는
허망하게 날리는 낙엽을
소리 없이 잠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