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마음의 문

비 오는 낙엽

by 이성룡

비 오는 낙엽

이성룡


꽃잎인들 나뭇잎인들

몸에서 떨어져 버려지는

슬픔이 어찌 없을까?


화초인들 나무인들

제 몸에서 떼어 보내는

아픔이 어찌 없을까?


저마다 사연일랑 접어놓고

소인은 이를 노래하고

노인은 서둘러 쓸어낸다.


어쩌다 내리는 비는

허망하게 날리는 낙엽을

소리 없이 잠재운다.


비오는낙엽_시3.0_p45_이미지.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