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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 스프링 Jun 18. 2024

오전 10시 카페에 가는 이유

나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마음이 분주하다. 오늘은 특히나 더. 

<오전 10시 카페로 출근합니다> 연재글의 첫 글을 발행하는 날이기 때문.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오늘도 능기적능기적 거리는 둘째. 이러다 오늘도 유치원 지각 각인 아이를 재촉해 현관을 나섰다.


나의 출근시간은 오전 10시. 프리랜서인 내가 정한 나와의 약속 시간이다. 출근 장소는 카페나 도서관 또는 부엌의 식탁테이블이다. 사용하는 시간/내가 있는 공간/만나는 사람이 인생을 바꾼다는데. 정말 그렇다. 집에서는 눈에 보이는 집안일에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다 보면 내 시간은커녕 금방 큰 아이의 하교 시간. 몇 번의 실패 후 일단은 나가는 것이 최고하는 결론을 내렸다. 


집안일을 외면할 만큼 정신력이 강하지 못할 때는 카페로 출근한다. 집 앞 5분 거리의 스타벅스. 내가 가장 애용하는 나의 출근장소이다. 이상하리만큼 카페라는 공간이 주는 힘은 크다. 적당한 소음과 시원한 공간, 좋아하는 커피와 함께 하면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기분이다. 특히나 글을 쓸 때는 새벽 또는 카페에서 쓰는 것만큼 집중이 잘 될 때가 없다. 



카페는 힐링과 집중의 장소이자
새로운 것을 꿈꾸고 실현하는 공간이다.




매일은 아니지만 카페에 가는 빈도가 높아지며 커피 값 지출이 신경 쓰였다. 그래서 집이나 도서관으로 향했지만 카페라는 공간이 주는 만족감을 채울 수 없었다. 4,500원에 육박하는 스벅으로 향하는 이유는 걷기 챌린지 또는 이벤트로 받는 스벅 쿠폰이 쏠쏠했기 때문이었다. 또 다양한 행사가 많아 잘 이용하면 별쿠폰도 금방 쌓여 무료 쿠폰도 이따금씩 받았다. 때마침 모닝세트 이벤트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나처럼 아침에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베이글까지 할인세트로 구매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창가자리에 앉았다. 어쩐지 나의 첫 번째 연재글이 더 특별해질 것 같은 느낌. 





카페에서 주로 하는 일은 다이어리 쓰기/ 책 읽기/ 독서기록 & 글쓰기/ 공부 등. 특히 책 읽기는 필수 루틴인데 카페라는 공간에서 느끼는 사색과 성찰은 더 깊어지는 느낌이다.

때로는 집중이 필요한 일, 용기가 필요한 일들을 카페에서 하곤 한다. 이력서를 넣는 것 같이 천년만년 고민스러운 일들,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하는 것 같이 아이디어가 필요한 일 등 미뤄뒀던 일에 도전한다. 집에서 백날 고민해 봤자 답답함과 두려움으로 미뤄왔던 일들. 하지만 카페라는 공간에 있으면 무슨 용기가 생기는지 도전하는 실행력이 발휘되니 나에게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지치기 쉬운 더운 여름날, 삶이 무료하게 느껴질 때 카페라는 공간에 혼자 가보는 건 어떨까?


얼음 가득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시원함을 입안 가득 머물며 나의 맑은 정신을 깨우고 무엇이든 시작해 보는 것. 책한 줄 읽기, 하루의 일기 쓰기, 사색에 잠가는 것 그 어떤 것도 좋다. 나에게 집중하며 나의 하루를 보낸다면 분명 그 행복감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니.


아침 10시에 카페로 출근하는 일. 카페에서 쌓아가는 시간 속에 나의 생각과 글의 내공도 여름날 진초록 나뭇잎처럼 진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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