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함으로 재충전!
그토록 기다리던 7월이다.
7월 1일. 마침시작하기 좋은 월요일이었다.
매일 반복되던 하루도 쏜살같이 한 해의 반이 지났다. 꾹꾹 눌러 정성스레 적어 내려간 1년의 목표도 흐릿해지는 시점. 그래! 딱 지금이다!
장마가 온다는데 부랴부랴 카페로 향했다. 오랜만에 주문한 달달한 커피에 마음의 빗장이 풀리는 순간.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이어리 첫 장부터 펼쳐본다.
첫 페이지. 나의 다짐
자신감과 열정으로 선한 영향력 끼치기
막연하고 진부할 수 있는 다짐이지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작은 목표들을 쌓아 가면 올해가 끝날 때쯤 명쾌한 결론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7월은 하반기라는 명분 때문인지 똑같은 시간이라도 뭔가 특별함과 비장함이 느껴진다. 지금껏 좀 부족했던 것 게을렀던 것도 눈감아줘도 될 듯한 시간.
또 한 번 새해를 맞은 듯 새 마음 새 뜻으로 남은 6개월은 더 잘 살아보리라 각오를 다져본다.
자. 집중해서 다이어리를 살펴보는 시간!
-. 잊었던 한 해의 목표도 다시 꺼내보기
-. 잘못된 목표는 다시 수정하기
-. 새롭게 도전할 일들도 계획에 추가하기
-. 기억할 문장들/ 생각의 기록들도 다시 되새기기
그동안의 기록을 살펴보니 현재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반영하고 있었다.
그동안 잘해왔던 것들은 매일 독서하는 루틴과 브런치 연재글쓰기. 그리고 올해부터 시작한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기록하기.
어느새 쌓이고 쌓여 애쓰지 않아도 하게 되는 습관이 되었다. 잘한 건 칭찬해 주고 계획대로 루틴으로 지속하기로!
그럼 제대로 못했던 것들은?
운동과 건강식단, 그리고 영어공부!
운동하자는 다짐은 한결같이 외면했고 그 결과 모든 지방이 다 같이 모여 뱃살에 정착했으니. 최근 인바디 결과 복부 경도비만! 충격적이다.
내가 그동안 보낸 시간이 오늘의 "나"이고
내가 그동안 먹은 것이 오늘의 "건강"이다.
이대로는 안된다며 굳은 의지를 불태우는 시간!
그리고 꼬리표 같은 영어공부는 어쩔 것인가!
도저히 스스로의 의지로 안 되는 것은? 포기하지 말고 커뮤니티나 인증의 힘을 빌리자! 다시 시작한 원서 읽기와 영어공부! 모두 힘을 다해야 할 것들.
한해의 계획을 이룬 것이 없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고, 다 이루었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맑았다 흐렸다 하는 감정.
부정의 마음은 쓸어내고 긍정적인 마음만 채워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다.
다이어리를 덮는 순간. 이제야 카페의 음악과 쾌적한 공기를 느끼며 마음도 편안해진다. 큰 숙제를 해결한 느낌.
앞으로도 카페라는 공간에서 나의 갓생 살기는 이어질 것이다. 복잡한 마음으로 찾을 때는 달달한 디저트로 기분을 달래고, 설레는 마음으로 카페문을 열 때는 청량감 가득한 에이드를 찾겠지.
꾸준함이 이기는 세상!
7월이 시작되었다. 올해의 마지막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시 뛰어보자. 뭐든 할 수 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