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뻐근하도록 노 젓기 딱 좋은 날.
영국 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사춘기가 시작된 딸 아이가 요즘 부쩍 혼자놀기를 즐긴다. 뭐 하고 있나 아이 방 안을 들여다보면 휴대폰을 가지고 놀기도 하지만, 멍 때리기나 혼자 무언가 만들고 있기도 하다.
여름 방학이 다가오자 학교마다 외부 활동에 열을 올린다. 오늘은 그 마지막날. 드래곤 보트 행사라고 하더니 제대로 조정 경기용 단체 보트를 빌려와 노 젓기 시작한다.
"하나, 둘. 하나, 둘."
리더의 구령 맞춰 합을 맞추는 모습에 빙그레 웃음이 난다.
함께 하는 에너지를 듬뿍 느껴 보기를...
올해 유난히 비가 많고 선선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영국.
팔 저리게 노 젓기 딱 좋은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