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학위를 취득하고 싶다. 직장을 다니면서, 육아를 하면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검색하다 보면 두 가지가 주로 나온다. 사이버대학과 학점은행제다. 2년제 사이버대학이라는 선택지도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 둘이 어떻게 다른지, 2년제 사이버대를 졸업하면 어디로 이어지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사이버대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정규 대학이다. 학년제로 운영되며, 대학 총장 명의의 학위가 나온다. 학점은행제는 평생교육법에 따른 제도다. 학년이 아닌 학점 기준이고,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가 나온다. 두 제도 모두 법적으로 대졸 학력과 동등하게 인정된다. 차이는 운영 구조와 기간, 비용에 있다.
2년제 사이버대를 졸업하면 전문학사 학위가 나온다. 이 상태에서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방법은 편입, 사이버대 3학년 편입, 방통대 편입, 학점은행제 네 가지다. 학점은행제를 활용하면 이미 취득한 전문학사 학점을 최대 80학점까지 가져와 학사학위 과정에 연계할 수 있다. 학사학위 총 요건은 140학점이므로, 2년제 사이버대 졸업자는 나머지 60학점만 새로 이수하면 된다. 이 60학점 중 반드시 온라인 수업이나 시간제 등록으로 이수한 18학점 이상이 포함되어야 한다. 사이버대와 학점은행제의 전공이 동일하거나 유사하면 가져온 80학점 대부분이 전공과 교양으로 그대로 인정된다. 전공이 다를 경우, 일부 학점이 일반학점으로 분류될 수 있어 전공 60학점을 새로 채우는 설계가 필요하다. 학점은행제는 학년제가 아닌 학점제이므로 자격증이나 독학사를 병행하면 추가 단축이 가능하다.
2년제 사이버대 신입학과 학점은행제 전문학사 과정은 출발 조건이 비슷하다. 둘 다 고졸 이상이면 시작할 수 있고, 전 과목 온라인 수강이 가능하다. 차이는 기간과 비용, 전공 폭에 있다. 사이버대는 학년제이므로 전문학사(2년제)는 2년이 고정 소요된다. 학점은행제는 학점제이므로 자격증, 독학사, 전적대 학점을 병행하면 전문학사 기준 1년 이내 완성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비용은 학점은행제가 학점당 과금 구조여서 사이버대 학기 등록금 대비 절반 수준인 경우가 많다. 반면 사이버대는 전공 종류가 더 다양하고 대학 브랜드가 붙는다. 상담심리, 청소년상담, 노인복지 등 세분화된 전공을 원한다면 사이버대 쪽이 선택 폭이 넓다. 학점은행제에서 온라인으로 진행 가능한 전공은 경영학, 사회복지학, 심리학, 컴퓨터공학 등 대중적인 전공 위주로 제한된다.
2년제 사이버대를 졸업했다면 이미 전문학사 학위와 함께 약 80학점 내외의 학점이 쌓여 있다. 이를 학점은행제에 인정받으면 남은 60학점이 실질 이수 분량이다. 자격증 없이 수업만으로 진행하면 약 2~3학기(1년~1년 6개월)가 소요된다. 매경테스트 우수등급(18학점), 텔레마케팅관리사(18학점) 등 경영학 전공 자격증을 병행하면 1학기 안에 조건이 충족되는 설계도 가능하다. 학점은행제 온라인 수업은 학기당 최대 24학점이 한도다. 중요한 것은 사이버대에서 이수한 학점과 학점은행제 경영학 또는 사회복지학 등 표준교육과정의 분류가 얼마나 일치하느냐다. 전적대 전공과 학점은행제 전공이 다른 경우, 성적증명서를 먼저 확인하고 학점 분류를 파악해야 실제 이수 기간이 계산된다.
2년제 사이버대를 졸업하는 것으로 학업이 끝나지 않아도 된다. 전문학사 학위를 디딤돌로 삼아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완성하는 경로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 학점을 가져오고, 부족한 만큼만 채우는 구조다. 사이버대 재학 중에도 미리 학점은행제 학습자등록을 검토해두면 졸업 직후 바로 연계가 가능하다. 어떤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완성할지, 가져올 수 있는 학점이 얼마나 되는지를 미리 설계해두는 것이 이 경로를 가장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