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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준영 Jul 05. 2020

원칙은 단호하게, 태도는 공손하게

직장에서의 업무 소통의 기본

  직장 생활은 회의의 연속이다. 혼자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서로 일을 나누고 협력해서 업무를 하나씩 처리해 나가는 것이 직장 생활의 기본이다. 신규 사업을 기획하거나 업무 방향을 논의하기도 한다. 단순히 업무를 지시하고 받는 회의도 있지만 무언가를 논의하는 회의라면 상대를 설득시켜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때는 항상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근거와 논리가 없이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당연하다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논리적이지 않은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직장에는 꽤 많다. 의사 결정권자 중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업무가 하나하나 힘이 들기 마련이다. 강압에 의한 지시를 받아 업무를 처리하더라도 업무를 받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뭔가 찜찜함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


  또 업무를 하다 보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협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별도의 설명도 없이 메일 한 통이 전부다. 내가 만만한가 싶기도 하고, 나를 뭘로 생각하고 이러나 싶기도 하고, 여하튼 기분이 좋지 않다. 당연히 이런 경우는 그 일을 결국 처리하더라도 좋은 감정이 남지 않는다.


  직장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서 메일로 서로 업무를 지시하고, 협조를 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공손함을 강조하는 것이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고지식한 말일지 모른다. 하지만 공손함은 내가 메일 본문에 한 글자만 고쳐 써도 표현할 수 있고 말 한마디만 달리해도 표현할 수 있다.


  아. 공손함과 비굴함은 다르다. 굽신거리라는 뜻도 아니다. 쓸데없는 수사를 써야 한다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공손하면서도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 아랫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도 아니다. 오히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더욱더 공손해져야 한다. 어이, 거기 같은 호칭을 쓰지 않는 것부터 해당되는 말이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늘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 공식적인 회의나 업무와 관련된 협의를 해야 할 때는 이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자신의 직위가 낮고 상대의 직위가 높더라도 단호한 원칙과 근거를 가지고 공손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면 설득시킬 수 있다. 어찌 보면 의사소통의 기본이 아닐까?


  "원칙은 단호하게, 태도는 공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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