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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발전과 워라밸의 반비례 법칙

by quitter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많은 딜레마 중 하나는 바로 커리어의 발전과 워라밸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이 문제는 더욱 민감하게 다가온다. 경쟁이 치열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장에서 커리어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욕구는 종종 우리의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커리어 발전 또는 확장의 기회가 많은 회사는 그만큼 업무의 강도도 높은 편이라 생각한다. 이는 자연스레 개인의 워라밸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많은 회사들이 이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열심히 일한 만큼 커리어의 발전이 분명히 보장되는 환경에서, 워라밸을 유지하는 것은 마치 유니콘처럼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라는 기업 형태가 등장하면서 이 불문율이 깨지기도 한다. 나의 커리어 확장은 물론, 워라밸까지 보장된 곳들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에서는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이 역시 엄청난 시간 투자와 노력을 요구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커리어의 성장과 워라밸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존재한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커리어 성장과 워라밸이 비례한 곳에서 일한다고, 내가 두가지 모두에 해당된다는 법은 없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커리어 성장과 워라밸이 모두 보장된 회사는 지극히 직원의 자율성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자율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개인이 스스로의 업무 방식을 결정하고,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커리어 성장과 워라밸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지향하는 스타트업이나, 직원의 웰빙과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회사에서 두드러지는데, 이러한 기업들은 직원에게 유연한 근무 조건을 제공하고, 업무와 개인 생활 사이의 경계를 스스로 설정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균형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곤 한다.


하지만 회사는 충분히 제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시간 관리 능력이나 업무 효율성, 심지어 개인적인 가치관과 우선순위 설정의 차이로 인해 이 밸런스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근무 환경이 제공되더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러한 이상적인 상황에 놓이는 것이 아니기에,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여전히 업무와 개인 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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