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Chat GPT
요즘 내가 하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내 생각을 글로 담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나는 A4용지 2-3페이지 분량의 콘텐츠는 손쉽게 썼다. 지금은 작성하고 있는 이 글조차도 몇 번을 지우기를 반복하다 썼는지 모르겠다.
전에는 아무 도움을 받지 않고 썼느냐? 당연히 아니다. 물론 누군가의 생각이나 글을 인용을 하거나, 참고해 작성을 하긴 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이 모두 필요 없어진 것이 Chat GPT를 사용하면서부터이다.
나는 모르겠다. 당최 이것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사용을 해야 하는지.
이전에 레퍼런스를 서치 하고, 큰 틀을 잡고, 글을 쓰던 이 작업 순서들이 마치 전생이라도 된듯하다.
요즘은 그냥 Chat GPT한테 아이디어만 던져준다. 그리고 내가 수정을 하고 다시 던진다. 이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난 요청한 글에 20%밖에 작성을 안 한 사람이 돼버린다.
전에는 문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작성을 했는데... 이게 맞나?
하지만 효율을 생각하면 사용을 안 할 수가 없다. 확신한건 내가 콘텐츠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들이 너무나 줄었기 때문이다. 전에는 마땅한 문장이 떠오르질 않아 반나절을 날린 적도 있었다면, 이젠 Chat GPT한테 물어보면 그만이다. 여러 문장 중 골라서 또 디벨롭하라고 시키면 그만이다.
어딘가 있는 목마름,
근데 왜 자꾸 허기가 지지... 분명 효율을 중요시하는 나에게 너무나 좋은 툴인데 일을 하다 보면 전만큼 재미있지가 않다. 무력감은 아니다. 다만, 내가 뭘 잘하는 사람인지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지금 글을 쓰는가, 배우고 있는가, 아니면 뺏기는가...?
그리고 이 글도 Chat GPT에게 부탁했다. '이 글을 다듬어봐.'
요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내 생각을 글로 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A4 용지 2~3페이지 분량의 콘텐츠는 어렵지 않게 써냈다. 그런데 지금은 이 글조차도 몇 번을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하며 겨우 완성하고 있다.
예전에는 아무 도움 없이 글을 썼느냐 하면, 당연히 아니다.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다른 사람의 글을 참고하며, 인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과정조차 희미해졌다. ChatGPT를 사용하면서부터다.
이제는 어디까지가 내 글이고, 어디까지가 AI의 도움인지 헷갈린다.
예전에는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찾고, 큰 틀을 잡은 뒤 글을 써 내려갔다. 하지만 이제는 ChatGPT에게 아이디어만 던진다. 그리고 AI가 준 문장을 수정하고, 다시 요청하고, 또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렇게 완성된 글을 보면, 결국 내가 직접 쓴 문장은 20%도 되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예전에는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채웠다. 그런데 지금 이 방식이 맞는 걸까?
효율만 따지자면, ChatGPT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확실한 것은 콘텐츠 하나를 완성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적절한 문장이 떠오르지 않아 반나절을 허비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ChatGPT에 물어보면 된다. 몇 가지 문장을 받아보고, 가장 적절한 것을 골라 AI에게 다시 다듬으라고 요청하면 끝이다.
그런데도 어딘가 목이 마르다.
AI를 활용하면서도 묘하게 허기가 진다. 분명 효율을 중시하는 나에게는 최적의 도구인데, 일을 하다 보면 예전만큼 재미가 없다. 무력감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뭘 잘하는 사람인지 점점 흔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지금 글을 쓰는가, 배우고 있는가, 아니면 뺏기고 있는가?
나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