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평범하니까.

by quitter

글을 간간히 써오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나는 과연 글을 쓸 만큼, 그만한 삶을 살았을까?


아니다. 평범하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평범한 나이에 취직했고,

평범하게 회사를 다녀봤고,

평범한 백수 생활도 해봤다.

내가 해본 건 딱히 없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맞춰가며 산 느낌.


어렸을 땐 평범을 꿈꿨다.

평범하고 싶었다.


평범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었고,

평범하지만 우울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고 싶었고,

평범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


아니다.


난 돈 많고,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었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한 하루를 보내고 싶었고,

누구보다 멋있는 커리어를 가지고

남들이 날 부러워할 만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평범한 지금이 힘들다.

평범한 내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수, 금 연재
이전 10화1살 아기가 하루에 걷는 거리가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