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간간히 써오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나는 과연 글을 쓸 만큼, 그만한 삶을 살았을까?
아니다. 평범하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평범한 나이에 취직했고,
평범하게 회사를 다녀봤고,
평범한 백수 생활도 해봤다.
내가 해본 건 딱히 없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맞춰가며 산 느낌.
어렸을 땐 평범을 꿈꿨다.
평범하고 싶었다.
평범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었고,
평범하지만 우울하지 않은 하루를 보내고 싶었고,
평범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
아니다.
난 돈 많고,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었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한 하루를 보내고 싶었고,
누구보다 멋있는 커리어를 가지고
남들이 날 부러워할 만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평범한 지금이 힘들다.
평범한 내가 지루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