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화. 투자

선생님이 되어준 사람들

by BaeFounder

청년창업사관학교 선정을 준비하던 시기,
나는 동시에 한 투자사와 실사와 IR 과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서비스를 론칭하고,
엑셀러레이팅을 거치며
사업 방향과 IR 구조도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였다.

정부지원사업을 준비하며

창업자인 나의 페이퍼워크 능률도
가장 효율적으로 돌아가던 시기였다.


먼저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고,
컨택이 와서 미팅을 하기도 했다.
여러 차례 투자 미팅이 있었지만
실제로 투자로 이어진 경우는 아직 없었다.

그러던 와중,
청년창업사관학교 10기 선정과

비슷한 시기에
'윤민창의투자재단'과 컨택하고 있었다.

윤민창의투자재단은
교육 기업 메가스터디의 회장님이
창의적인 인재와 혁신적인 창업자를

지원하고자 설립한 투자재단이다.

IR을 경청하는 회장님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십수 년 전이 떠올랐다.


학생 시절, 나는 문과생이었고
사회탐구 과목은 피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 시절 메가스터디의 ‘손사탐’ 선생님은
명강의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나 역시 학원과 인강을 통해
그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흘러,
내가 만든 비즈니스 모델을
그 선생님께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투자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두 개의 시간이 교차하며
하나의 에피소드로 남겠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핸투핸은 윤민창의투자재단의

투자를 받게 되었다.

이후 포트폴리오 대표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그분이 이런 말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핸투핸은 내가 투자하자고

적극적으로 의견 냈어.”


그 말이 진심이었는지,
아니면 단지 응원의 말이었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다.

다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어쨌든 핸투핸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좋은 ‘선생님’이 계셨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트업은 혼자서
1부터 100까지 해내는 일이 아니다.

함께 일한 동료들,
먼저 길을 걸어간 창업자들,
믿고 손을 내밀어 준 투자자들,
자금을 빌려준 기관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서비스를 선택해 준 고객들.

돌아보면 그 모두가
내 사업과 나를 키워준
또 다른 선생님들이 아니었을까.

■ Self Question
나는 지금 숫자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선택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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