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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Jan 06. 2020

[스얼레터#207] 2020년의 테크 트렌드를 만나러

20. 01. 06. 스얼레터 #207

7년 전 CES에서 찍은 (현재는 서비스하지 않는) Google TV의 모습

저는 지금 하와이행 비행기를 타고 가며 스얼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하와이로 휴가를 가는 것은 아닙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전시회에 가는데 직항이나 LA 경유편 티켓을 구하기 어려워 하와이를 경유해 가는 것입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하와이안항공을 타보고 있습니다. (알로하! 마할로!)

세계 최대의 가전쇼인 CES에는 한국 사람들이 엄청나게 갑니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 회장님들, 장관님들, 국회의원님들, 서울시장님까지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 일등석이 동이 났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17만 명이 오는 행사에 한국인들만 1만 명쯤 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들 많이 가는 것일까요.

그야말로 테크놀로지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습니다. 금융에는 핀테크, 농업에도 애그리테크(Agri-tech), 심지어 음식에도 기술이 적용되어 푸드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 CES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테크의 미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전시회가 됐습니다. 자율주행차, 로봇, VR-AR, 5G, 사물인터넷, 드론, 웨어러블, 3D프린터 등 온갖 기술 키워드에 맞춰 전 세계 수천 개의 회사들이 참가해 자신의 기술과 제품을 뽐냅니다. 참으로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데 심지어 첨단 기술로 만든 가짜 고기 임파서블 푸드가 지난해 CES에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들까지 400곳 가까운 회사들이 출전해 기발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입니다. 올해는 특히 한국 스타트업의 참가가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참가 회사의 절반이 넘는 200개사가 스타트업입니다.

CES에서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국가별 참가숫자는 ▲미국 1,933개 ▲중국 1,368개 ▲한국 390여개 ▲프랑스 279개 ▲일본 73개 ▲영국 65개라고 할 정도입니다. 얼마나 한국에서 많이 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매년 CES에 가면 별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5년, 10년을 두고 보면 현격한 기술의 진보가 느껴집니다. 제가 7년 전 CES에서 찍어둔 사진을 다시 꺼내 봅니다. 당시에는 첨단으로 보였던 제품들이 지금은 구석기 시대 유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때는 거의 언급되지 않던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이 이제는 가장 뜨거운 CES의 화두가 됐습니다.

CES에 미국, 중국인 다음으로 한국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가보면 서울에서도 자주 못 뵈던 분들과 전시장 여기저기서 쉽게 마주치게 됩니다. 이분들은 온종일 적어도 2만 보 이상 걷고, 매일 저녁 만나 CES 트렌드에 대한 강연도 듣고, 본인이 느낀 바를 서로 나눕니다. 이렇게 악착같이 현지에 가서 자신의 눈으로 새로운 문물을 보고 따라잡겠다는 극성이 한국인의 진정한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잘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스얼에서 CES 2020 참관기 런치클럽을 개최할 예정이니 많이 참가해 주세요! 


- CES 유레카 전시장에서 만날 스타트업에 가슴 설레는 정욱 드림- 


✔️스얼레터 207호 다시보기 : https://mailchi.mp/startupall/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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