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얼레터#231] 누군가와의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

20.06.22 스얼레터#231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관계는 너무나도 다양해서 어떻게 명확하게 분류하기도 힘들죠. 그리고 그 관계 분류도는 나와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뀝니다. 모든 걸 다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에서부터 그냥 형식적인 안부를 주고받는 관계, 단순히 일로만 이어진 관계, 주는 것 없이도 좋은 관계 등이 있죠. 

예전에는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우며 무엇보다도 내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쏟았던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 아쉽고 힘든 만큼,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누구보다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언제부턴가는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보다는 지금 내가 가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더 힘을 쏟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관계에서 주고받는 긍정적인 에너지나 진심 어린 위로 같은 것은 결코 혼자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것들 일테니까요. 그런 만큼 지금 제게 소중한 관계에 조금 더 감사하고 소중히 대해보려고요.

- 저의 소중한 관계를 하나씩 떠올려보며 나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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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얼레터#231] 누군가와의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