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커피클럽] 보살핌과 로쉬코리아(시소)
한국 사회에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 새로운 기술로 시니어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두 실버테크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164회 커피클럽에서는 노인 돌봄 서비스의 정보를 제공하고 중개해 주는 스타트업 '보살핌'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5060 맞춤 클래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로쉬코리아(시소)'를 만나봤습니다!
테헤란로 커피클럽은 2014년 6월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아침 시간을 활용해 주제별 2곳의 스타트업 창업기를 들을 수 있는 행사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노인 장기 요양 보험은 장기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는 국가 정책이다. 한국 사회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를 비롯하여 장기 요양 등급 인정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약 100만 명 정도의 장기 요양 등급 인정자가 있지만, 2030년이 되면 200만 명이 넘을 것이다. 이에 맞춰 요양 보호자와 요양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보살핌의 장한솔 대표는 은퇴를 준비하는 중장년분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포착하였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장년 관련 취미 교육 스타트업인 세컨스쿨을 창업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대표가 제공하려고 했던 가치만큼 고객들이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표는 세컨스쿨을 운영하며, 시니어 분들을 대상으로한 서비스가 분명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니어와 관련한 서비스를 만들고자 여러 중장년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장기 요양과 관련된 니즈가 크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후 노인 돌봄 서비스의 정보를 제공하고 중개해 주는 보살핌을 창업하게 되었다.
방문 요양 센터들과 다른 보살핌만의 차별점은 총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웹이랑 카카오톡 기반으로 요양 보호사를 중개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보호자들은 사용자의 예상 장기 요양 등급과 비용을 쉽게 조회하고, 장기 요양 등급을 신청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방문 요양 외에도 이용 가능한 가사 지원이나 병원 동행과 같이 노인 돌봄에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호자들의 부담을 줄여준 점이다. 마지막은 요양 보호사와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방문 요양은 요양 보호사가 직접 이용자의 집에 방문하는 시스템이므로, 이용자의 안전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것이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대표는 요양 보호사가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팀원들이 직접 교육 자료를 만들어 요양 보호사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또한 전문적인 도구가 활용되면 서비스 질이 더 높아질 것이라 판단하였고, 방문 전문 키트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오퍼레이션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보살핌은 유료 고객을 확보하고, 높은 고객 만족도를 얻었다.
높은 고객 만족도를 얻었지만, 대표는 직접 방문 요양을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문제들과 마주쳤다. 가장 큰 어려움은 신규 고객의 수급과 요양 보호사 채용의 어려움이었다. 특정 지역에 있는 고객을 유치했을 때 해당 지역에 일 할 수 있는 요양 보호사가 없다면, 보살핌 입장에서는 새로운 요양 보호사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객들은 다른 센터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보살핌은 케어 파트너라는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케어 파트너 서비스는 요양 보호사에게 지도를 기반으로 가까운 일자리를 추천해주는 서비스이다. 또한 이용자들에게 카톡으로 맞춤 요양 일자리와 최신 요양 일자리를 추천해주고 있다. 케어 파트너로 보다 많은 요양 보호사 채용이 가능해졌고 이용자들이 기다리는 시간도 적어졌다고 한다.
시니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살핌의 비전은 다음과 같다. 먼저 요양 직군의 구인구직 서비스를 빠르게 구현하여 시니어들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장기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들에게 요양기관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니어 돌봄 서비스에 최적의 선택을 기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별 커뮤니티를 만들어 실버 케어의 대표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정보와 사람을 연결하여 시니어 돌봄에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주는 보살핌의 비전은 이루어질 것이다.
“보살핌의 서비스 지역은 한정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 보살핌의 서비스는 서울 지역에서만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요양 보호사에게 가까운 일자리를 추천해주는 케어 파트너 서비스는 전국 단위로 진행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요양 보호사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신원 관리를 하는지 궁금하다.”
: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필수로 검증하고, 노인 범죄 학대 경력 조회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결핵을 포함한 건강검진 이력도 받고 있다. 만약 경력이 없는 요양 보호사라면 보살핌에서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초기 관리는 이렇게 진행하고 있고, 그 이후에는 보호자나 시니어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요양 보호사들을 관리하고 있다. 특정 횟수 이상 부정적인 피드백이 들어오면, 교육을 다시 받도록 하거나 다른 분으로 요양 보호사를 교체하고 있다.
보살핌 홈페이지 링크 - https://www.bosalpim.co.kr
매년 43만 명의 인구가 액티브 시니어 세대(5060)로 편입되곤 한다. 이들은 은퇴 후 생겨버린 여유 시간을 문화 활동을 통해 채우려 하지만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를 점유할 만한 여가 콘텐츠 플랫폼은 부재한 상황이다. 복지관은 70대를 위한 콘텐츠이고, 문화센터는 40대를 위한 콘텐츠이며, 동호회 역시 2040 세대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액티브 시니어는 본인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찾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 결국 액티브 시니어는 여가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한 시간과 여유가 있음에도, 현 시대가 주는 효용에서 소외되고 고립되고 있다. 로쉬코리아는 시니어의 외로움과 고립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여가 큐레이션 플랫폼 시소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로쉬코리아가 런칭한 서비스는 ‘버킷 리스트 함께하기'이다. 서핑 함께 배우기, 패러글라이딩 타기와 같이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없는 활동을 로쉬코리아와 시니어가 함께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는 시니어가 아닌, 시니어의 자식이 원하는 서비스였다. 또한 시니어가 일회성 있는 서비스로 인식하여 일상의 서비스로서의 연속성을 갖기 힘들었다. 결국 현준엽 대표는 시니어의 삶의 질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개선시킬 수 없다고 판단하여 서비스를 종료하였다.
‘버킷 리스트 함께하기' 서비스를 종료한 후, ‘1대 1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런칭하였다. 공공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교육 사업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b2c를 위한 랜딩 페이지를 제작하고, 문화센터와 B2B 채널을 확보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대표는 ‘지속 가능성을 갖춘 서비스'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이용자 대부분은 길 찾기나 간단한 쇼핑의 기능을 알기를 원했다. 해당 문제는 교육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반복과 관심이 있어야 해결되는 문제이다. 디지털 교육 서비스도 시니어들의 외로움과 고립을 푸는 주요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종료했다.
시니어가 외로움에 노출되는 이유는 여유 시간을 활용할 프로그램의 부재라 생각하여 커뮤니티가 접목된 오프라인 기반 플랫폼을 만들었다. 커뮤니티 플랫폼을 시작으로 시니어의 일상 속 외로움의 형태를 발견하고 싶어 컨시어지 서비스도 런칭하였다. 서비스를 진행하며 대표는 자주성을 갖춘 시니어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액티브 시니어는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계층이 아닌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살고자하는 시니어인 것이다. 대표는 삶의 각 상황마다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들이 있고, 정보가 올바르게 제공되어야 자주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여 시소를 만들게 되었다.
시소는 온라인을 통해 개인에게 적합한 취미, 문화, 여가와 관련된 활동을 추천한다. 그리고 사용자가 추천 받은 정보를 오프라인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함께 병행해서 제공을 하고 있다. 시소는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를 기반으로 여가 콘텐츠를 배포하여 약 1.3만 명의 사용자가 콘텐츠에 도달했고, 이 중 2500명이 액티비티를 구매했다. 이처럼 콘텐츠 활동의 지속이 선순환 구조가 되어 지역 기반의 네트워크 채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시소는 프로그램 과정에서 체험 형태 상품을 재가공하여 셀링하는 커머스적인 콘텐츠도 진행하고 있다. 시소 플랫폼을 통해 링크가 된 액티브 시니어들은 여가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고, 문화와 관련된 활동을 설계하면서 라이프 스타일에 관련된 제품을 소비한다. 액티비티로의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어짐과 함께 소비의 규모도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커뮤니티 기반의 커머스 수요도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소는 시니어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끊임없는 인터뷰로 총 1000명의 피드백을 기반하여 관심사 기반의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꾸준히 런칭하고 있다. 로쉬코리아는 위와 같은 과정들을 경험하면서 콘텐츠를 통해 시니어들의 자주적인 삶을 서포트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시니어들이 본인의 삶을 찾기 위해 시소로 모이게 하고 싶다는 로쉬코리아의 꿈은 곧 현실이 될 것이다.
“시니어는 연령대별로 차이점이 클 것 같다. 시소의 고객 연령대 현황이 궁금하다.”
: 시소 고객의 평균 연령대는 58세이시고, 91%가 여성 고객이다. 사실 이러한 비율은 문화와 여가 콘텐츠에 한정했을 때이고, 컨시어지 서비스나 구매 대행 서비스는 70대 이상의 고객 비율이 높다. 하지만 시소 서비스 내에서 컨시어지 서비스와 구매 대행 서비스의 수요는 크지 않고, 현재 해당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문화와 여가 콘텐츠 쪽에서 58세 여성 고객이 우리들의 주요 타깃이다.
“시소와 2030들을 위한 오프라인 취미 큐레이션 플랫폼의 차별점이 궁금하다.”
: 시소의 사용자와 2030세대는 본질적으로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2030세대들의 관점은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직접 미술을 그리거나, 미술을 관람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여가 생활을 빠르고 다양하게 느껴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소의 이용자들은 두 가지 요소보다, 오프라인에서 본인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만들고자하는 욕구가 크다. 따라서 로쉬코리아는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교육적 요소와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 요소를 함께 설계한다.
로쉬코리아(시소) 홈페이지 링크 - https://www.siis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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