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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Aug 03. 2018

#4. 퍼블리(Publy)

지적 호기심과 갈증을 자극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스타트업 탐구생활에서는 스얼 매니저가 관심 있는, 좋아하는 또는 '진짜로' 사용하고 있는 스타트업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네 번째 스타트업 탐구생활의 주인공은 미디어 스타트업 퍼블리(Publy)입니다.



네 번째 스타트업 탐구생활을 쓰는 저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승아 매니저입니다. 


퍼블리는 '당신의 일과 삶에 꼭 필요한 콘텐츠를 선별해 특별한 경험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진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한 달에 21,900원. 책 1~1.5권의 가격으로 2018년 8월 기준 100개가 넘는 퍼블리가 발행한 리포트를 볼 수 있는 멤버십 제도가 있고요, 그리고 멤버십이 아니어도 예약 판매 기간에 개별 리포트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읽을 가치가 있는 콘텐츠는 유료로도 본다'는 가설을 입증했는데요. 


그럼 퍼블리 리포트는 누가 쓸까요? 기자나, 전업 작가 등 글 쓰는 일을 '주된 업'으로 삼지는 않지만 자신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충분히 그 내용을 유의미한 콘텐츠로 풀어낼 수 있는 재야의 고수들이 저자가 됩니다. 그런 저자를 발굴하고, 또 '읽힐' 주제를 고민하고 기획하는 사람들이 퍼블리 팀입니다. 어떤 콘텐츠를 어떤 사람들이 읽을지, 어떤 콘텐츠가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퍼블리 팀의 감에 늘 놀라곤 하는데요. (올라오는 족족 읽고 싶기 때문이죠...) 


아 그런 거 어디 없나? 그런 책 어디 없나? 의 포인트에 퍼블리 콘텐츠가 있습니다.


저는 스얼 매니저이지만, 퍼블리에서 객원 에디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자 분들이 쓰신 글을 에디팅 하고, 피드백을 드리고, 온라인 페이지에서 읽히기 좋게 편집하는 일을 하는데요.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초안이 완성될 때까지 퍼블리 내부의 PM 분들이 프로젝트와 원고에 대해 기획 의도, 방향을 이끌어주시고 나면 글이 발행되기 전까지의 과정을 저자 분들과 함께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객원 에디터들이 편집을 끝내고 나면 퍼블리 에디터 분들이 최종 검수 및 편집 후 독자 분들에게 콘텐츠를 공개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당신의 첫 달리기를 위해,  레스토랑, 책 그리고 살롱 문화 - 상하이 문학 페스티벌의 편집에 참여했고, 현재 예약 구매 기간인 A&R: K-POP을 기획하는 사람들을 편집하고 있습니다. 


퍼블리 콘텐츠의 애독자이자 객원 에디터로서 가장 좋은 점은, 믿고 보는 퍼블리 기획과 저자 섭외를 통해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편집 과정에서 가장 날 것부터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잘 달리지는 못 하지만 평생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운동을 말하라면 '러닝'이라고 말하고 싶은 어설픈 러너로서, 곧 HSK 4급 시험을 앞둔 스얼 중국 프로그램 PM으로서, 1996년 처음 강타 오빠를 본 그날부터 20년 넘는 세월을 (SM 남자)아이돌을 좋아해 온 아이돌 팬으로서 제가 이 프로젝트들을 에디팅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아시겠죠? (이런 저를 각 프로젝트에 매칭 해주신 퍼블리 팀의 감도 아실 만 하죠?)


이 중에 제가 책 몇 권 샀는지 맞춰보실 분...? 


일부 콘텐츠는 리포트 발행 이후 종이책으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도 사용자/독자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기획만으로 프로젝트를 오픈하고, 미리보기를 2~3화 발행하면서 예약 구매를 진행하고요. 멤버십 회원의 경우 모든 리포트를 볼 수 있지만 예약 구매 대신 프로젝트를 후원해줄 수도 있죠. 그리고 리포트 발간 이후에 책이 나오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종이책 먼저, 전자책 나중인 게 아니라 온라인에서 먼저 콘텐츠를 판매하는 게 우선인 거죠. 


이북 리더(그분 말고)도 애용하는 사람으로서, 전자책을 사거나 온라인 콘텐츠를 읽는다고 종이책을 안 사는 게 절대 아니거든요. 책을 사는 사람들이 대체로 온라인 콘텐츠도 많이 읽고, 온라인으로나 전자책 플랫폼으로나 읽고 가치 있다고 판단한 후 소장하고 싶은 내용이 심지어 '표지도 예쁜' 책으로 나온다면 또 사게 되거든요. 그 부분에서 퍼블리 콘텐츠 먼저, 종이책 나중 전략이 꽤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공간 등의 문제로 종이책을 많이 구매할 수 없는 분들한테는 더할 나위 없는 서비스고요.


퍼블리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이런 사람'이라면 '이 콘텐츠'를 읽으라는 큐레이션도 좋습니다. 지금은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휴가 어디 갈지 고민이라면', '콘텐츠 산업을 이해하고 싶다면' 등과 '가장 완독률 높은 콘텐츠', '멤버십 가입 후 가장 먼저 읽는 콘텐츠들' 등이 있네요. 이미 퍼블리가 몇 년 간 좋은 리포트를 많이 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할 테고,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가 쌓이면 더욱 좋은 큐레이션도 가능하겠죠. 


그럼 저는 이만, 2016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퍼블리 박소령 대표님이 발표하신 내용을 옮겨둔 미디어오늘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번 탐구생활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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