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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Oct 16. 2023

[스얼레터#385] 멸종위기종 맹꽁이

2023.10.02. 스얼레터 #385


이번 추석 연휴, 가족들과 생태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공원에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서식지가 조성되어 있었는데요.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인해 맹꽁이를 이주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더라고요. 설명을 읽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파트와 고층 건물이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문득 얼마 전 읽은 책 한 권이 떠올랐습니다. 산호 작가의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라는 만화입니다. 『그마숲』은 물과 식량이 부족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특정 사람만 거주가 가능한 출입 제한 지역인 ‘만신나루’에서 나고 자란 ‘산’과 만신나루 개발에 얽힌 비밀을 취재하는 기자 ‘송주’가 함께 5년 전 만신나루에서 실종된 ‘초원’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이 “산 좀 그만 깎으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고 말하는데요. “경제적 가치라는 잣대로 저울질되다 사라진 많은 것들에 대해 만화로라도 떠들고 분노해야겠다”는 작가의 말에서, 평소 자연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첩첩산중을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도로를 통해 빠르게 다른 지역을 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산림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밝은 미래라고 생각하며 자연을 개발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과거의 우리는 이제 그 미래를 현재로 살고 있습니다. 그 미래가 밝지 않다는 사실을 현재의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미래가 더 어두워지지 않게 하려면, 현재의 우리가 편리하기 위해 산을 깎고 바다를 오염시키는 일을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 맹꽁이가 더 많은 서식지를 잃지 않길 바라는 주연 드림 -



✔️ 스얼레터 다시보기 : https://stib.ee/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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