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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Dec 11. 2023

[스얼레터#395] 혼자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나요?

2023.12.11. 스얼레터 #395


여러분은 혼자 여행을 떠난 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처음 혼자 여행을 간 것은 2021년 겨울, 유럽이었는데요. 이상하게 비행기를 타는 것도 긴장되고, 혼자 밥을 먹는 것도 어색하고, 넓은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혼자 자는 게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편안함과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니스 해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일기를 쓰기도 하고, 리스본의 높은 언덕에 올라가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하면서 오로지 저 자신과 현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유럽 여행 이후 2년이 흘렀고, 이번 주말에는 오랜만에 혼자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전포동에 부산의 로컬 브랜드와 편집숍이 모여 있다는 것만 듣고, 구체적인 계획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계속 걸었는데요. 누군가는 부산까지 와서 또 떡볶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감자샐러드가 들어간 새로운 떡볶이는 지나칠 수 없었고, 지나가다 보이는 모든 편집숍은 한 번씩 꼭 들러 천천히 구경했습니다. 평소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던 웨이팅이 긴 빵집에 줄을 서서 먹고 싶은 빵을 사기도 했고요.


혼자 여행하다 보면 멋진 장소를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공감할 사람이 없어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도 있습니다.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분명 혼자 하는 여행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언젠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싶어질 때 저는 혼자 여행을 떠날 것 같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여행을 하고 싶다면, 혼자여도 망설이지 마세요!


- 가끔은 혼자가 좋은, 다정 드림 -



✔️ 스얼레터 다시보기 : https://stib.ee/6v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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