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17. 스얼레터 #421
스얼에서 일하면서 가장 재밌는 것 중 하나가 각양각색의 기업과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는 것인데요, 최근 재밌게 들은 내용은 '연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럽 생태계에서 요즘 인기 있는 스타트업 협력 모델인 벤처 클라이언트(Venture Client) 모델에 대해 듣게 되었는데요,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시는 용어인가요?
저에게는 생소했던 터라 찾아보니 개념 자체는 2015년에 최초 벤처 클라이언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BMW의 Startup Garage를 만든 Gregory Gimmy가 고안한 개념이라고 해요. 여기서 '클라이언트'란 스타트업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기업(예: BMW)을 의미하고, 핵심은 초기 투자가 아닌 초기 '구매'를 통한 전략적 협업 방식이라는 겁니다.
세세한 이야기는 웹에서 잘 다루어지고 있지만, 제가 흥미롭게 직접 들었던 이야기는 요즘 유럽에서는 마음 맞는 벤처 클라이언트들 간의 연대 형식으로 모델이 발전하고 있다는 거예요. 크고 작은 성공사례들이 쌓이면서 더 많은 파트너들이 모이고 있고요. 어떻게 전통적 기업들의 인식이 그렇게 유연할 수 있냐고 제가 물었을 때, "Things take time"이라며 당연하지만 꼭 해줄 수밖에 없는 말이라고 덧붙여주었는데요, 한국 역시 제대로 된 개방형 혁신을 향해 끊임없이 꿈틀거리고 있기에 우리도 충분히 상상 가능한 미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늘도 한국 생태계 연대를 꿈꿔보는 지애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