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15 스얼레터 #425
오늘은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입니다.
복날은 중국에서 유래한 속절(俗節), 즉 관습에 의해 지키고 즐기는 날로 조선시대 조운종이 쓴 「세시기속(歲時記俗)」에서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하네요. “경금(庚金)의 기운이 화(火)의 기운을 만나 굴복했으니 이때를 복날이라고 한다”는 구절입니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사기(史記)」에도 기원전 676년부터 복날을 만들어 열독(熱毒)을 다스렸다고 쓰여있다는군요.
제목에는 AI를 이야기해놓고 갑자기 웬 삼복더위 타령인가, 싶으실 텐데요. 복날이란 결국 동아시아 사람들이 1년중 가장 더운 날, 그래서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날을 짐작하고 이에 대처할 방법(a.k.a. 복달임)을 찾으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복날뿐만 아니라, 인간은 항상 경험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대처할 방안을 강구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인간의 경험에 근거한 예측과 의사결정, AI와는 무엇이 다를까요?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된(지금은 폐기된) AI기본법안들은 AI를 ‘학습, 추론, 지각, 판단, 언어이해 등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을 전자적 방법으로 구현한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과거 인간이 같은 민족이나 지역 사람들과 공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론과 판단을 했다면, 이제는 인간이 만든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지적 능력을 구현한 전자 시스템이 인간을 보조하게 하는 세상이 된 것이라고 생각해봄직 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의사결정을 도와줄 이 부조종사(co-pilot), AI는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요? 마침(!) 스얼이 AI 전문가들과 함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보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답이 궁금하신 분들은 스크롤을 조금만 내려보시면 어떨까요?
-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홍보였다고 믿고있는, 민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