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창업가의 12가지 특징 (6)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리디북스가 번역 제작한 업프론트벤처스 마크 수스터의 '무엇이 창업가를 만드는가'를 감수하고, 본문을 한 챕터씩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브런치를 통해 소개합니다. 본 내용은 리디북스에서 무료 전자책으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위 게시물에 대한 루카스 데일리Lucas Daily의 댓글이다.
조금 실망스럽다.
이 기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카리스마가 아니라 이상주의와 행동주의 측면에서
영감에 관한 토론을 원했다
훌륭한 창업가를 찾을 때 나는 한두 가지 강한 특징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유연한 접근 방식(Pivot) 없는 끈기만으로는 훌륭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영감이 있어도 일을 끝내지 못하는 리더도 결과는 신통치 않다. 우리는 모두 이런 유형의 리더를 잘 안다. 이들은 콘퍼런스 무대 위에서는 훌륭하다. 하지만 콘퍼런스 참가에만 시간을 보낸다. 이들은 고객 앞에서는 뛰어나지만, 실무진들과 붙여놓고 싶지는 않은 타입이다. 장대한 공상을 늘어놓아 프로젝트의 방향을 엉뚱하게 틀어놓고는 실제로 끈기 있게 일구어내지는 않기 때문이다.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영감과 함께 땀이 필요하다.
당신이 아직 영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Invictus’를 못 봤다면 보라고 추천한다. 흑인 인권운동가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의 대통령 취임 첫해를 기록한 영화다. 만델라는 탈진해서 쓰러질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 그의 비밀 경호원들은 충분히 쉴 시간이 없었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만델라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지칠 줄 몰랐다.
이 특징에 딱 들어맞는 말은 토머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의 유명한 문장이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으로 이루어진다
창업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VC라면 모든 창업가가 열심히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리라 생각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단지 자신이 한 최근의 성과보다 약간 더 나은 걸 만들려는 창업가와 자신의 일에 미쳐 있는 창업가 사이의 차이를 알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유형은 전자 문서 저장소 및 온라인 스토어인 닥스탁DocStoc의 CEO 제이슨 나자르Jason Nazar 같은 창업가다. 이 사람에게는 ‘종료 버튼’이 없다.
그는 항상 일하는 것 같다.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할 때, 나는 종종 새벽 1시에 제이슨에게서 메시지를 받는다. 그는 LA의 많은 네트워킹 행사에 참석하지만, 끝나면 항상 사무실로 돌아간다.
익명의 VC가 <테크크런치 영국>에 기고한 기사가 있다. (참고로 나는 익명으로 기사를 올리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의 테크 기업과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의 노동 윤리를 비교한 기사였다.
이 기사를 리트윗 했더니 유럽의 일부 사람들은 “유럽 창업가들도 충분히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이 기사 내용은 잘못되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창업가와 기업이 전 세계의 여느 창업가나 기업과 비교해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지나치게 미친 듯이 몰입하는 건 사실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LA에서도 같은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당신이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안정적인 일이나 평안한 직업을 원한다면 창업가가 되지 마라. 나는 최근에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을 블로그에 올렸다.
창업가가 말보단 행동하는 성향을 가져야 할 필요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예를 들어, 나이키 슬로건처럼 만든 ‘JFDI : JUST F***ING DO IT(그냥 실천하라)’ 같은 것들이 포함됐다. 내가 처음 창업한 회사의 벽에 붙인 간판 부제는 ‘SITE’였다. ‘Sleep is the Enemy(수면은 적이다)’의 약자다. 나는 유감스럽게도 기술이 경기장을 평준화시킨 이 지나치게 연결된 글로벌 경제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러한 행동 성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내 사무실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을 걱정하세요. 실패하면 다시 하면 됩니다. 하지만 당신의 아이디어가 대성공을 거두는 순간, 스탠퍼드 출신 공학박사 세 명이 산호세7)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같이 숙식하면서 당신을 이기려고 하루 24시간 일할 겁니다. 매일 밤 라면으로 식사를 때우면서 절약한 돈을 모두 회사에 쏟아부을 거고요.
당신이 회사를 경영하다가 실패한 경험은 극복할 것이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고 초기에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다른 사람이 그 모든 영광과 경제적 보상을 차지하게 되는 광경을 보게 된다면, 이는 절대로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부당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것이 자본주의의 현실이다. 혁신을 주도하는 역동성이다. 미래에는 이런 경쟁자들이 산호세뿐만 아니라 상하이, 서울, 그리고 인도 벵갈루루에도 있을 것이다. ‘올인’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당신은 거대한 기업을 만들지 못할 것이다.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가 좋은 아이디어 하나로 세일즈포스닷컴을 수십억 달러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그는 경이로운 연설가다. 난 이 사람이 지금도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는 걸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에 알고 있다. 그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성공을 주도하고 만들어 왔다. 그는 억만장자이지만, 아직도 수많은 스타트업보다 더 열심히 일한다.
당신은 이렇게 오랫동안 열심히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각주
7)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도시다.
마크 수스터 Mark Suster
미국의 유명 창업가이자 벤처캐피털리스트다. 액센츄어(Accenture)의 미국, 유럽, 일본 지사에서 10년간 일한 뒤 두 번의 창업을 경험하고, 2007년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신했다. 본인의 글로벌한 업무와 창업 경험에서 나온 통찰력을 자신의 블로그 '테이블의 양쪽’을 통해 활발하게 전하고 있다. LA의 업프론트벤처스(Upfront Ventures)의 매니징디렉터로 일하면서 트루카, 버드 등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유니온스퀘어벤처스의 프레드 윌슨과 함께 대표적인 글을 잘 쓰는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