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네모닉(nemonic)
잉크나 토너 없이 즉시 점착 메모지에 출력 가능한 소형 프린터
스타트업 탐구생활에서는 스얼 매니저가 관심 있는, 좋아하는 또는 '진짜로' 사용하고 있는 스타트업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열네 번째 스타트업 탐구생활의 주인공은 기록하고, 출력하고, 붙이는 똑똑한 프린터 '네모닉'입니다.
안녕하세요. 열네 번째 스타트업을 소개할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정인경입니다. 이번 스탐생에서는 잉크나 토너 없이 점착 메모지에 즉시 출력할 수 있는 IoT 기반의 소형 스마트 프린트 '네모닉(nemonic)'을 탐구해보려고 합니다.
어느 날 사무실 책상 위에 봉투 하나가 놓여있었습니다. 이게 무엇인가 하고 봉투를 열어보니 깔끔한 디자인의 소형 프린트, 네모닉이 들어있었는데요. 정욱님이 직접 구매하여 사무실에서 사용해보라며 두고 간 것이었죠. 봉투를 연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바로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두기 최적의 사이즈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 (더러운 뒷 배경은 FAIL) 잉크와 토너가 필요 없는 소형 프린터
네모닉은 특수 용지를 사용하여 잉크와 토너 없이도 인쇄가 가능한 소형 프린터인데요. 모바일 기기나 PC의 네모닉 앱을 이용하여 간단한 메모나 이미지를 접착식 메모지에 쉽게 출력할 수 있습니다. 한번 작성한 메모는 저장이 가능하여 공유나 재출력이 가능합니다.
(출처: 네모닉 웹 사이트)네모닉 전용 어플
네모닉은 전용 어플을 사용하여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어플이 설치된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은 블루투스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PC의 경우 메모 프로그램 설치 후 USB로 연결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는 실제로 사용 중인 아이폰과 맥북 그리고 새로산 나리님의 아이패드에 네모닉 어플을 다운받았습니다.
네모닉 앱을 다운받는 중(설치 임박)메모 작성을 위한 다양한 옵션
모바일에서 네모닉 앱으로 메모 작성 중.gif어플 다운로드를 마친 뒤 메모를 작성해보았는데요. 직관적인 UX 덕분에 별도의 사용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쉽게 메모를 작성하고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빈 화면에 드로잉이나 텍스트를 입력해 메모를 기록할 수 있는데요. 브러쉬의 두께와 폰트의 종류 및 크기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용지의 크기나 점착면의 방향 또한 원하는 옵션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다만 새로운 메모를 만들 때마다 옵션이 리셋되는 점은 아쉬웠는데요. 한번 설정해두면 그대로 유지되거나 불러오는 기능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는 아이폰의 맞춤법 검사기능이 어플 안에서도 실행된다는 점인데요. 빨간 줄이 보이지 않게 출력할 수 있는 방안이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제공되는 템플릿 이밖에도 앱에서 사진 촬영이 바로 가능한데요. 앨범과 연동되어 사진이나 이미지도 손쉽게 불러올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다양한 템플릿이 제공되어 원하는 방식의 메모를 만들 수 있습니다. 템플릿의 경우 위 이미지처럼 달력이나 할 일, 메모 등 점착식 메모에 꼭 필요한 내용으로 제공되는데요. 직접 꾸미지 않아도 템플릿을 활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메모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합니다.
이용 가능한 도구 제공
다양한 종류의 도구네모닉 어플에서는 메모 외에도 바코드 및 QR코드 생성, 할 일 생성, 네모닉 모자이크, 웹 프린트와 같은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는데요. 네모닉의 또 다른 어플인 '네모닉 스캐너'를 사용하면 간편하게 문서나 이미지 등을 스캔하여 출력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이라면 오답노트를 만드는데, 직장인이라면 자료나 영수증 등을 스캔하는데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빠른 출력이 가능한 퀵 버튼
네모닉 퀵버튼 (출처: 네모닉 웹 사이트)기존 포스트잇처럼 빈 점착 메모지가 필요할 경우 혹은 자주 사용하는 디자인의 메모가 필요할 경우 템플릿을 저장해두면 버튼 한 번으로 출력이 가능한데요. 디스펜서 오른쪽에 위치한 퀵 버튼을 누르면 기본 설정 시 빈 점착 메모지가, 템플릿 설정 시 저장한 템플릿이 출력됩니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이전에 출력한 메모가 출력됩니다.
Mac과 iPad에서 사용해보기
MAC OS에서 네모닉 어플 실행화면지금까지 모바일(iOS) 기준으로 네모닉 기능을 살펴보았는데요. 이 밖에 아이패드와 MAC OS에서도 네모닉을 실행해보았습니다. 먼저 MAC OS에서 네모닉을 사용했을 경우 큰 용지에 뽑기 아까운 짧은 메모를 출력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일반 프린터에서는 기본 A4 사이즈로 출력하다 보니 영수증이나 작은 이미지를 뽑을 때 용지가 아깝기도 하고, 자르는 공수가 들어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죠.
아이패드에서 네모닉 앱으로 메모 작성 중.gif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해보았는데요. 태블릿을 이용하니 모바일에서는 다소 불편했던 드로잉 기능이 훨씬 편리하게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날로그 느낌을 더 살리고 싶거나 개성있는 메모를 만들고 싶을 때는 태블릿이, 빠른 텍스트 출력이 필요할 때는 모바일 기기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최근 롯데 데모데이에서 네모닉 프린터로 참가자 명찰을 출력해주었다는 이야기를 접했는데요. 굉장히 유용할 것 같더라고요. 이처럼 이름표나 바코드, 라벨링 등의 작업이 대량으로 이루어지는 곳에서 사용하면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장점이 결합된 소형 프린터 네모닉의 주요 기능을 살펴보았는데요. 저처럼 평소에도 메모 끄적이는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