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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랜선사수

The Story of
Future Writers

by 김정훈 Feb 01. 2023

퇴사 권고 받고 느낀점

경제위기에서 살아남기


*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어제 퇴사 권고를 받았습니다. 오늘 권고 사직 합의서에 싸인을 했구요. 발빠른 기자님이 어떻게 아셨는지 매경에서 기사가 발간 되었고 기사를 보자마자 걱정이 앞섰습니다. 퇴사자가 감당해야 할 색안경이요. 그리고 패스트파이브에서 씌워질 각종 루머들도요.


기사가 없었다면 조용하게 구직활동을 시작하려고 했어요. 칼바람이니 경제위기니 하는 말로 조회수를 높이려는 기자님이 원망스럽기도 했고 뉴스와 기사 그리고 블라인드에서만 보던 일을 직접 겪으니 현실감이 떨어지더라구요. 이런 소식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새롭게 각색된 구현동화가 될까 걱정스러워 글을 적어봅니다.


패스트파이브는 분명 훌륭한 인재와 룰을 가진 곳이에요. 디테일한 디렉션이 없거나 부족하더라도 오너십을 가진 직원들은 스스로 해내었고 각자의 자리를 잘 찾아갔습니다. 패스트파이브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팔할 정도는 인지하고 근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트래픽이 모인곳이 재평가 받는다"  제가 패스트파이브를 재직하면서 느꼈던점을 포스팅한것이에요. 트래픽과 현금을 바꾼 뒤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아 매각하는 방식의 기업 보단 현금흐름이 직관적으로 보이는 곳이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권고사직을 받았더라도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 생각해요. 지금과 같은 경제상황에선 분명히 재평가 받아야 마땅한 곳이라고 생각했고 패스트파이브를 자랑하고 싶었죠. 제 글을 보신분은 얼마 없으셨겠지만 제가 한말에 대해 작은 책임은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패스트파이브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았을 때 순간 현금흐름이 안 좋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 진짜 기회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공유오피스 특성상 인테리어 감가비용과 보증금 흐름이 있기 때문에 재무상 적자처럼 보이는것이 맞습니다. 인플레이션 구간을 지나고 있는 이 때 고정비를 확 줄여서라도 흑자전환 한다면 어떨까요? 분명 재평가 받을겁니다. 이슈는 이슈로 덮힐 것이구요. 고정비를 줄이는 이 행위가 딱 그럴 것 같아요. 잊혀질겁니다.




과거에는 낙수효과가 있었어요. 승진은 선배로 부터 계승되었고 기업이 개인을 책임져주겠다는 생각이 있던 것 같아요. 직접 겪은바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그랬다고 해요. 하지만 지금은 기업도 당장 망할 수도 있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으니 마음의 준비는 매일 하고 살아야겠죠. 저에게 이번 권고는 생각보다 충격적이진 않았어요.  


권고를 받은 분들 마다 해석은 분명하게 다르겠지만 저는 권고 절차가 나름대로 신사다웠다고 생각해요. 약간 미국스럽기도 했고 감정케어가 덜 했지만 보상 조건들은 평이했어요. 제가 워낙 작은 기업들에서 재직했던 탓에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있었다고 할 수도 있죠.


분명한 건 책임감은 가졌다는거에요. 책임이 아니라 책임감이라고 표현 할게요. 책임졌다면 권고 절차는 없었을테니까요.


더 나은 선택이 무엇이었을까 고민 했을 땐 여러번 공지를 미리 나눠서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적어도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할 수 있었으면 했어요. 매출에 공헌하자는 지향점에 대해 공지를 보았으나 권고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은 못본탓일것같습니다. 아니면 깔끔한 마무리를 위한것이었겠죠.


그럼에도 저는 괜찮았어요. 다행스럽게도 인사팀장에게 존중을 받은탓에 괜찮다는 감정을 느낀것같아요.


인원감축은 기사에서 보듯 10~15%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도 정확한 규모는 모르겠어요. 패스트파이브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3년 이상 근속하며 장기근속자에게 부여하는 긴 휴가도 다녀오고 싶었어요. 처음엔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각자 입장차이가 있다고 정리하기로 했죠.


조용히 지내려던 저에게 기사 하나가 큰 파동을 만들었고 제가 감당해야 할 색안경 때문에 이 글을 쓰는것도 맞지만 패파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어요.


경영진은 이왕 관리비를 확 줄이기로 하셨으니 사내에서 말씀 하셨던 비전들 꼭 이뤄주시길 바래요.

남아있는 패파인들은 낙담하지 마시길 바래요. 입장차이가 있을 뿐 다른 건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와 같이 권고를 받은 분들은 당당하게 말하시길 바래요. 경영상의 이유로 권고를 받았다구요. 여러분들은 절대 잘못이 없어요. 물론 저도 잘못한 것 없어요.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모두에게 큰 성장이 있길 희망합니다.

저에 대해 궁금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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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소속 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 직업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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