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매니저, 포트폴리오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아무도 하지 못한 이야기

by 유니스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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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원티드에서 주최한 대규모 해커톤에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을 모집하는 게시물을 올렸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지원해 다급하게 해당 게시물들을 삭제했었고, 나는 이들을 가려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만 했다.


연락온 지원자가 너무 많아 지원자 중에서도 함께할 인원을 선정하기 위해 이전에 어떤 작업들을 해왔는지 자료가 있다면 공유를 해달라고 부탁했었고, 다들 내 입장을 이해해주고 github 링크, 블로그 링크, 포트폴리오 링크 등 다양한 자료를 공유받았었다.


그리고 공유받은 자료들을 보면서 내가 들었던 한 가지 들었던 생각이 있었다.


비슷하다


이상했다. 다들 학교도 달랐고, 배운 학습 과정도 전부 달랐을 텐데 이상하게도 다들 포트폴리오나 작업물들이 비슷했다.


그리고 그다음 바로 들었던 생각이 "나도 기업 입장에서 지원자로 봤을 땐 다른 사람들이랑 비슷비슷하겠구나"이었다. 그 이유는 적당한 학력에 다들 갖고 있는 기사 자격증, 공모전 경험 등 그냥 다른 학부생들과 비교해봤을 때 별 차이 없는 이력이었기 때문이다.



다들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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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업은행 인턴으로 잠깐 있었을 때 팀장님이 내게 "요즘 애들은 대학교를 타이틀만 보고 성적 맞춰서 가고, 이후엔 기업 타이틀만 보고 이력서를 넣는다." 그러셨다. 이 말을 듣고 나서 나는 한동안 벙쪄 있었다. 왜냐하면 그게 내 얘기이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팀장님이 곧바로 "이 얘기는 내 얘기이기도 하다. 내가 지금 가진 사고를 갖고 젊은 시절로 간다고 한다면 조금 더 도전적인 삶을 살고 싶다. 겨울도 남들 눈치 보지 말고, 정말 하고 싶은 걸 해. 안 그러면 나중에 나처럼 두고두고 후회한다."라고 얘기해 주셨다.


나는 원래 금융 공기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스펙도 그냥저냥 무난했다. 그런데 산업은행 팀장님을 만나고 나서 다양한 얘기를 듣고 내 인생이 바뀌었다. 처음으로 내 인생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생각들을 하기 시작해 봤고, PO와 PM이라는 직무도 해당 시기에 처음 알게 되었다.



차별성을 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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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입이지만, 프로덕트 오너 & 매니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고학력자도 아니었고, 출중한 스펙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떠한 참고할만한 사례조차 없었다. 신입이 PO, PM이 되는 경우는 인터넷상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해봐도 돌아오는 답변은 힘들다는 답변뿐이었다.


사실 본인 스스로도 신입으로 PO, PM이 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원래 계속 나도 모르게 취업에 대해 회피를 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열정이 있을 때가 아니라면 금방 사그라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PO & PM 이 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야 되고 어떤 스펙이 있을 때 기업이 나를 바라봐줄까? 내가 어떤 사람이면 나를 뽑고 싶어 할까?'와 같은 생각들을 하루종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최종적으로 나만의 차별성을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경력자들도 없는 경험


PO, PM은 지금도 신입 포지션이 없지만 내가 취업 준비할 때 신입 자체 포지션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나는 경력자들과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첫 번째로 내가 가져야 할 차별성 포인트는 신입 입장을 떠나서 경력자들도 없는 경험을 갖는 것이 내 첫 번째 목표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목표는 쉽게 이룰 수 있었다.


기존에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를 골라 특허 출원 번호를 발급받아 라이센스를 사고팔 수 있는 '아이디어로' 플랫폼에 업로드하였고, 전문가들의 검수를 통해 가장 높은 평점으로 내 아이디어가 업로드가 됐었다. (그때 당시 10억 원에 업로드를 했었지만, 지금까지 아무 연락도 받을 수 없었다..)


특허 출원 번호에 대해서 조금 첨언을 하자면 상당히 깊은 수준의 설계를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특허 발급이 아닌 특허 출원 번호 발급의 경우 특허를 내기 위해 '이거 내 아이디어니까 아무도 건들지 마'라고 표시를 해두는 행위 정도이므로 진입 장벽 난이도가 상당히 낮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경험은 내가 가진 경험에서의 스토리 텔링으로 풀어냄으로써 어필할 수 있었다. 나는 컴퓨터공학과 출신이고, 이에 따라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여러 업무를 도맡아 했었기 때문에 올라운더로써 타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스토리로 나를 포장할 수 있었다.




포장했을 땐 내 얘기가 조금은 특별 해보일 수 있겠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경험들이다.



맛있게 포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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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부생 때 개발자지만 디자인도 도맡아 했던 이유는 디자인의 힘을 일찍 알았기 때문이다. 예뻐 보여야 조금 더 눈길이 가고, 맛있게 포장해야 더 먹음직스럽다.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이다. 열심히 기획, 설계, 디자인, 마케팅을 했다고 하더라도 포장지가 형편없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할 것이다.


쉽게 말하면 정말 퀄리티 높은 프로젝트를 했더라도 포장에 따라 평가절하를 당할 수도 있고, 반대로 퀄리티는 다소 낮지만 포장을 잘해서 평가절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취업하기 전 작업물들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서도 취업의 흥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를 절대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내가 만약 디자인적인 감각이 없다면 포트폴리오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던가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잘 포장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 나의 포트폴리오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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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같은 경우는 조금 욕심을 내서 진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하나의 사이트를 만들어서 포트폴리오 문서 대신 링크를 공유하긴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포트폴리오 만드는 툴이 많아져서 간편하게 노션을 통해서 만드는 걸 추천한다. (왜냐하면 개인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기획, 설계 등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기 때문..)


그리고 위의 예시는 개인 웹페이지였기 때문에 쓸데없는 내 이력에 대해서 작성을 해둔 것이고, 실제 포트폴리오에서는 작업에 관련된 내용만 기재하는 것이 좋다.




포트폴리오는 현재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를 리스트업 하여 순서대로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선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우선순위를 조정해도 문제는 없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시점에서 완료한 날짜를 기입하고, 추가적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내가 얼마나 기여했는지 몇%로 직관적으로 표기해주는 것이 좋다.


프로젝트는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한 동기, 사회적 배경을 기술하고 이러한 내용들이 향후 어떤 문제를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원인 및 시사점에 대해 기재 후 제안 배경과 녹여내어 마무리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우리는 어떠한 방법으로 풀어내려고 했고, 이에 따른 가설은 어떠한 것들이 있고, 이 가설의 정합성 및 논리적인 근거를 덧붙여 해결화 방안에 대해 기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세부내용에 대해 작성하면 되고, 임팩트가 있는 프로젝트 몇 개만 포트폴리오에 추가해도 무방하다. 포트폴리오에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도 어차피 다 보지 못하기 때문에 핵심 프로젝트 3~5개 정도 추려서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더 궁금한 사항



나도 프로덕트 오너&매니저가 되고자 다짐했을 때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들이 없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혹시나 이 글을 읽고 조언이 필요하다거나 질문 사항이 있다면 구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아래에 오픈 카카오톡 링크를 남겨둘 테니 혹시나 궁금한 사항 및 문의 사항이 있다면 연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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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워드는 winter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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