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메뉴로 시작하는 아침
좋아하는 음식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도 힘든 아침을 이겨내는 좋은 방법이다.
남편의 토스트-
노른자가 깨질 듯 안 깨지게 계란프라이를 굽고
스팸과 채 썬 양파를 프라이팬에 휘휘 볶고
토스트기에서 바삭하게 구워진 빵에 살짝 꿀을 발라
재료들을 올리고 케첩 한 바퀴 돌려주고
마지막으로 포일에 싸서 반으로 잘라주기.
양파를 많이 넣었으니 건강에 좋은 한 끼지 뭐 여보!
나의 아침밥-
남편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고
동네를 30분 뛰고 들어와서 따뜻한 반신욕을 해주고 나니 배가 슬슬 고파졌다.
제일 쉬우면서도 제일 맛있는 조합인
계란과 스팸, 두부를 슬렁슬렁 프라이팬에서 굽고
두부랑 감자를 많이 넣고 푹 끓인 된장찌개를 한 그릇 데워준다.
밥과 구운 반찬들을 한 그릇에 담고 세계 테마기행 스위스 편을 편을 보며
나만의 평온하고 맛있는 아침 식사를 했다.
매일 드는 생각이지만 , 행복이 별 건가! 좋아하는 메뉴로 맛있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는 게 행복이다.
동네를 뛰며 들었던 오디오 북에 나오던 구절이 생각이 난다.
'흡족:조금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넉넉하여 만족함.
흡족한 상태란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의 충만함을 의미한다.
우리의 삶이 만족스럽기는 해도 그리 흡족하지 않은 이유는
타인의 기준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아주 보통의 행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