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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동물들에게

by stay cozy

조성진이 연주한 드뷔시의 달빛에 달린 유튜브 댓글 이 머릿속을 맴돈다.


'무지개다리를 건넌 우리 아기 저런 달빛아래에서 나를 기다려주렴 ‘


만남과 이별, 생과 죽음은 낮과 밤처럼 자연스러운 것인데 나는 어쩐 일인지 갈수록 이 자연스러운 순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 같다.


나를 비롯한 사랑하는 사람들, 나의 반려견 이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때면 하루하루 나에게서 멀어져 가는 것처럼 느 껴져 예전보다 좀 더 강박적으로 자주 사랑 한다고 말하게 되고


매일 걷는 길이라도 같이 나가면 신나 하는

12살의 반려견을 보며 좀 더 오래 천천히 걸으려 한다.


아래 그림들은 모두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들을 기리며 그린 그림들이다.


언젠가 다시 만날 이 친구들이

여느 때처럼 환한 모습으로

달빛아래 무지개다리 앞에 앉아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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